Q. 차량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허머시리즈 중 가장 작고 약하고 저렴한 H3모델입니다. 하지만 저에겐 가장 소중한 녀석입니다^^ Q. 애마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황당한 사건, 사고가 있나요? 프론트 리어 모두 무쇠 샤클(견인고리)가 큼직하게 달려있고 범퍼도 철제범퍼라 경미한 추돌에는 제 차량에 전혀 데미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정차중에 다른 차량에게 받쳐도 눈에 보이는 손상부위가 없어서 보험처리 하기 "민망해서" 그냥 가시라고 괜찮다고 얘기하고 보내드리고 하는데 오히려 받은 차량의 범퍼에는 무쇠 샤클 자국이 양쪽으로 아주 깊숙히 나있어서... 받치고도 오히려 미안한적이...몇번됩니다....ㅋㅋㅋㅋㅋ 아마... 그 샤클자국... 덴트로는 해결 못하셨을거에요.... 범퍼교체하셔야될듯...ㅠㅠ......
안녕하세요. 오이아오입니다.
게시물은 처음 올리네요.
다른분들 차구경하고 댓글 구경하는거 재밌어서 이 게시판 매일 들어와서 눈팅하는데
저도 여러분의 관심과 댓글 한번 받아보고싶어서 자랑할정도의 차량은 아니지만 올려봅니다^^
골프를 신형나와서 잽싸게 벤츠로 갈아타고
또 신형 나와서 잽싸게 5시리즈 넘어갔다가
또 A당 A6ㅜㅜ
이리저리 옮겨다니다가
독일3사의 경쟁으로 매해마다 나오는 페이스리프트에 새로운 라인업에
1~2년만 지나면 구형되고 중고시세 반토막나는 것에 질려도 너무 질려서
더 이상 신형 안나오는 차로 가야겠다 생각하던 차에
원래 10대부터 마음 한구석에 깊숙히 자리 잡고 있던 드림카도 허머였고
현재 취미도 올드할리데이비슨 바이크 수집이기에
할리데이비슨이 딱! 허머가 딱!
이 조합이면 아메리칸멋쟁이가 될것만 같아서 허머를 알아보다가 결국은 타고 있네요.
산업요원(방위...) 하기 전부터 꾸준히 하던 사업(사실 사업이라고 하긴 뭐하고 그냥 장사에요^^;;.....)이 잘되서 10대부터 막연히 꿈꾸던 드림카 허머 H2를 구매하려고 알아보면서 허머카페에 연비에 대한 질문글을 올린적 있는데
"우린 연비계산 같은거 안해서 모른다" " 연비걱정할 정도의 경제력으론 허머 못탄다"
이런댓글만 달려서 지레 겁먹고 H2 바로 포기 ㅠㅠ
H3는 그동안 실제로 본적은 없었고 보배드림이나 SK엔카등에서 매물사진보며 H2에 비해 참 부족(?)하게 생겼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저의 우뇌와 좌뇌가 굉장히 격하게 싸우기 시작했었죠.
H2에 비해 부족한 H3지만 그래도 허머는 허머 VS H2 안 탈 빠엔 다른차로...?
이 고민이 수일간 팽팽하게 대립하였고, 일단 실물이라도 한번 보고 결정하자 싶어서 매매단지로 출동.
처음 매매단지에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화질이 좋지 않아 그때의 감동의 스나미를 담아내지 못해 아쉽네요 ㅠㅠ
당시 차량이 아우디 A6 페이스리프트 바로 전(LED 데이라이트 들어간) S라인 모델이었는데 매매단지로 가는 도중에도
기대감이나 설레임보단 그냥 A6 좀 더 타야되나... 아무리 허머가 타고 싶다한들 H2도 아니고 굳이 H3로 가야될까..
그냥 H2 지를까.......
이런 생각들도 들더군요.
매매단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딜러를 만나서 차량을 보러 갈때도 사실 별 기대감이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딜러도 같이 엘리베이터 타고 이동하는데
차 보러 오신분 표정이 어둡다고 안 좋은일 있으시냐고 이런 분 처음 본다고 그러더군요....ㅡㅡ;;;;ㅎㅎ
엘리베이터가 H3가 있는 층에 도착해서 문이 천..천히 열리는데
아니 이런!!?!
엄청나게 거대한 H3가 정면에 딱!
멀리 있지만 미친 존재감이 딱!
검정색 원유 같은 미친 표면감이 딱!
평범한 RV차량에 허머 로고만 박아논 것 같은 매물사진과는
전혀 상반된 느낌의 탱크가 딱!
실물을 보고나니 허머는 허머구나 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저기 살펴봐도 완벽한 디자인에 감동하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옆에서 람보르기니처럼 세련되게 각졌다고 멋있다고 칭찬을 딱!
시승을 하려고 주차타워를 내려가는데 마주오던 BMW GT가 소형차로 변신을 딱!
A6를 그날 판매할 생각도... 허머를 그날 살 생각도 없이 그냥 편하게 보러간건데
새벽 2시에 쇼핑몰 방송을 보며 충동구매 하는사람마냥 뭔가에 홀려
어느세 정신을 차려보니
제 손에 A6의 세련된 키홀더가 아닌 허머의 투박한 키가 들려있더군요ㅋㅋ
매매단지에서 처음 주행하여 집으로 돌아오는동안 평소에 자주 들었던 허머 연비에 대한 얘기들이 머리속을 가득 채워서
오는 내내 연료게이지만 보며 비상등켜고 40키로로 신호걸리면 기어 N단 넣고 탄력주행하며 집으로 돌아오던 일이 생각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기네요ㅎㅎ.
차를 처음 갖고 오고 몇일간은 전면도 후면도 측면도 어쩜 이리 이쁠까싶어서
주차하고도 한참을 차 주위에서 서성이다 들어가고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쉬는시간에 잠깐 나와서 구경하고
점심시간에도 잠깐 나와서 구경하고 세차하러 가서도 세차부스에 넣어놓고 구경하고ㅎㅎ
참 징하게 매일 차 주위에 있었던것 같습니다.
10대부터 항상 마음속 깊은곳에 자리하고 있던 드림카 허머를 내가 벌어 샀다는 흐뭇함에 차 주위를 서성이던 제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ㅎㅎ
허나.......
누군가 행복은 불행의 시작이라고 아니했던가
몇일 타보니 걱정하던 것보다 연비(순정휠 기준 시내 5.5키로, 고속 10키로쯤)도 잘나와서 출퇴근에 매일 사용할 정도로
연비걱정에서 탈출했더니 슬슬 병이 도지기 시작합니다.
심정변화 .........
1단계 : 완벽해 더 이상 손볼곳도 없겠다. 튜닝비 안 들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어!
2단계 : 이정도 디자인이면 순정으로 탈만하지뭐..
3단계 : 음.... 뭔가....
4단계 : 이걸 왜 이렇게 만들어놨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에 차던 차량들 튜닝한답시고 몇백~천만원씩 들여서 손해보며 팔았던 기억들을
되새겨가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봤지만 실패....
맞아요. 저는 속물이었습니다........
처음 봤을때 그렇게 완벽해보이던 녀석인데
초심을 슬슬 잃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결국... 삽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삽질 챕터 원! 22인치 휠 꼈다가 허머의 광활한 휠하우스를 채우기엔 너무 작은것 같아서 다시 탈거했습니다ㅠㅠ
일본경매 폭풍검색질로 지오반나 24인치 휠과 타이어 패키지를 구매했지만!
삽질 챕터2!
타이어 사이즈 선택실패ㅠㅠ 저 횅한 휠하우스를 어찌할꼬.....
순정휠 타이어가 외경 지름이 35인치(어드벤처 패키지 H3모델 기준)인데 24인치짜리 휠에
295 30인가35 사이즈 타이어를 꼈더니 오히려 순정 휠타이어보다 외경 지름이 오히려 더 작아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죠..
지름이 더 커져서 휠하우스를 좀 더 채워주길 바라며 한 휠 튜닝인데 말이죠ㅠㅠ....
참. 안쓰러운 발란스였습니다. 휠이 24인치임에도 불구하고 타이어가 평탄비가 낮아서 너무나도 작아보이는 휠과 횅한 휠하우스 (특히 뒤쪽 휠하우스는 절망적이었습니다.)
거기에 제가 잠깐 미쳤었는지 휠 가장자리에 다이아컷팅 된 은색면이 보기 싫어집니다....
그 당시 다이아컷팅면 없이 휠이 올블랙이면 왠지 차량이 더 포스있어 보일 것 같아서
휠 전문업체에 휠 도색을 맡기기 전 미리 느낌 한번 봐보자는 생각으로
다른 블랙코팅면을 마스킹테이프로 감싸고 착색력 좋다는 3M 상온착색제를 다이아컷팅된 면에 마구 난사..
다 하고 건조시키고 나서 알았죠.
지오반나에서 아무생각 없이 저렇게 디자인한게 아님을..
휠이 올블랙이면 더 작아보인다는것을.....
4개 휠중 한개칠하고 바로 밀려오는 후회로 다른 3개의 휠을 칠하지말고 이미 칠한 한개를 복원하기로.....
계획 급선회.
도저히 본인의 힘으론 깔끔한 복원이 불가능 할 것 같아서 휠복원 전문업체를 찾아갔지만
전부 24인치짜린 가마에 안 들어간다. 24인치짜리 타이어를 벗길 수 있는 탈착기가 없어서 작업을 못한다.
등등.....
결국 마땅한 업체를 찾지못해 몇주동안
휠 망가져서 스페어 휠 임시로 껴놓은 차량마냥
저렇게 한개의 휠만 짝짝이로 돌아다녔습니다.. 흑흑....ㅠㅠ
전문업체에서 안해준 다이아컷팅면 복원은 업체 찾다찾다 지쳐서 주말에
마스킹테이프로 휠의 검정색 도장면을 전부 세밀하게 가리고 해질때까지 폭풍 물사포질을 해서 감동의 셀프복원 성공..ㅠㅠ
완벽한 퀄리티로 복원에 성공했지만, 결국 월요일날 드러누워 결근했었지요.....ㅋㅋㅋ
그 이후 295 40 24 타이어를 일본에서 공수해서! 장착하니 딱 적당한 발란스! 적당히 찬 휠하우스!
휠타이어 문제를 해결하니 이번엔 90년대 차량에나 붙어있을법한 주황색의 저질 차폭등과 주간전조등이 거슬리기 시작하죠.
그리고 번호판가드도 참 거슬립니다. (사진에 저의 세차도우미도 나왔지만... 차도 제것 여자친구도 제것이니 따로 가리지 않겠습니다 ㅋㅋㅋㅋ)
또 다시 못 참고 이번엔 미국경매사이트 폭풍검색을 해서 엘이디 주간전조등과 클리어 차폭등을 구매해서 장착합니다.
장착 후 주간전조등 점등! 이 추운 겨울날 전기히터 같은 디테일의 주간전조등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줬죠ㅎㅎㅎ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갓 받은것 같던 스댕(?)번호판 가드도 차량색상과 맞춰 블랙으로 교체해주니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ㅎㅎ
현 차량의 상태입니다. 참 많은 실연과 아픔으로 여기까지 완성했네요.
아직까진 지금의 상태도 만족스럽습니다만 아직도 다른부품을 바꾸기 위해 회전하고 있는
저의 속물 같은 두뇌가 너무 싫습니다ㅋㅋ
아마 얼마지나지 않아 이 게시판에 또 다른 모습의 제 H3가 올라올것 같습니다.
처음에 올린글이 너무 성의가 없었던것 같아 조금 더 보완했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차량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ClubVeracr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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