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라건아와 다시 만나서 기대된다. 그 때(삼성)보다는 랍패스를 삐지지 않도록 잘 줄 수 있지 않을까(웃음).”
김준일(201cm, C)은 지난 시즌 중 이대헌과 트레이드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팀을 옮겼다. 현대모비스에서 15경기 평균 11분 17초 출전해 3.5점 2.8리바운드 0.8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김준일은 가스공사에서는 19경기 평균 23분 42초를 뛰며 8.1점 6.1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전시간이 두 배로 늘어나자 득점과 리바운드가 껑충 뛰었고, 어시스트는 3배 이상 더 증가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오프 시즌 훈련을 소화 중인 김준일은 “날이 덥기는 하지만, 똑같이 열심히 잘 하고 있다”며 “작년과 비슷하게 새벽에 양재혁, 신주영, 김국찬과 슈팅 위주로 한다. 감독님께서도 3점슛을 많이 말씀하셔서 새벽, 오전, 오후로 슈팅 고민을 하면서, 연구하면서 쏜다”고 관심을 쏟는 훈련 내용을 언급했다.
현대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국찬과 재회했다. 김국찬은 자유계약 선수(FA)로 지난 5월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김준일은 “트레이드 된 이후에도 현대모비스 선수들과 연락을 했는데 선수들이 더 잘 느꼈을 거다. 저를 보고 ‘우와’하면서 되게 많이 부러워했다. 현대모비스에 있던 선수들이 제가 (지난해) 여름에 어떻게 보내고, 준비했는지 안다”며 “제가 팀(현대모비스)과 잘 맞추지 못해서 못 뛰다가 (가스공사로 와서 강혁) 감독님께서 저를 잘 활용하시는 걸 보고 국찬이도 마음이 많이 갔던 거 같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국찬이를 잘 활용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며 “요즘 같이 새벽훈련을 하는데 감독님께 전화가 와서 너무 많이 (훈련을) 하지 말라고, 닳는다고 하셨다고 한다. 요즘은 (새벽훈련에서 김국찬) 혼자 빠져서 재혁이, 주영이와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준일의 이번 시즌 보수는 전 시즌 대비 5.4% 삭감된 3억 5000만원이다. 보수는 지난 시즌 활약 대비 측정되지만, 다가오는 시즌의 기대치도 반영된다. 이를 감안하면 삭감은 의외였다.
김준일은 “경기수가 부족했다. 2년 동안 거의 경기를 못 뛰어서 (보수가) 올라가는 걸 상상도 하지 않았다”며 “모험적인 트레이드로 데려와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래도 더 깎일 줄 알았는데 덜 깎였다. 지금 연봉에 좌지우지하지 않는다”고 개의치 않았다.
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수원 KT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상 선수 발생으로 아쉽게 4강에 오르지 못했다.
김준일은 “아쉬웠다. 그걸 곱씹으면서 열심히 훈련한다. 이번에는 감독님께서 잘 훈련시켜주시고, 우리가 잘 따르면 6강 그 이상을 해볼 수 있다”며 “외국선수들이 새롭게 바뀌었고, 건아와 다시 만나서 기대된다. 그 때(삼성)보다는 랍패스를 삐지지 않도록 잘 줄 수 있지 않을까(웃음)”라고 했다.
이어 “(만콕 마티앙과) 플레이오프에서 몇 경기를 뛰었는데 너무 좋았다. 한국 문화를 너무 좋아해서 호흡이 괜찮을 거다”며 “저도 수비하고 달리는 농구가 재미있다. 정체가 되어서 하는 것보다 수비하고 빠른 공격을 하는 걸 감독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거 같아서 그에 맞춰서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개막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준일은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체력 훈련, 보강 운동을 하고 있다. 안 다치고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모두 부상 없이, 건강하게 전지훈련을 마친 뒤 시즌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보수 소폭 삭감’ 김준일, “라건아와 다시 만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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