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차량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차는 혼다 3세대 CR-V 4WD(상시사륜) 기존 차는 뉴코란도 98년식 602밴, 그리고 GM대우 젠트라 05년식 CDX 모델입니다. Q. 애마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황당한 사건, 사고가 있나요? 뉴코란도 타면서 진흙탕에서 빠졌는데 갑자기 4륜이 안되어 당황했던일.. 젠트라 타면서 세차장, 주유소, 심지어 스피드메이트에서도 외제차인줄 오해 받았던 일...지금 생각하니 쪽팔리네요..
안녕하세요
그동안 저도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돈이 없어서 맨날 중고로 고물차만 타다가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저의 첫차는 쌍용의 베스트셀러(?) 뉴코란도입니다.
당시 원거리로 연애하던 중 (전 인천, 여친은 도봉)
도저히 뚜벅이로는 안될거 같아서 월급 160 받는 주제에 질렀던 차입니다.
수중에 돈은 고작 300 있었고, 그돈으로 살차는
2009년 당시 올뉴아반떼나 리오 같은 차 뿐이라서
차라리 오프로드를 위해 뉴코란도를 택했다라는
명분(?)을 얻기 위해 질렀죠.
당시 뉴코란도 밴 오토는 정말 귀했습니다.
602와 230, 290 모델이 있었는데 전 그런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그릴이 TX-5로 튜닝되어 있단 장점 하나만
믿고 크게 사고난 차를 개인에게 구매하게 됩니다.
(물론 사고난지도 몰랐죠)
98년식이며, 킬로수가 13만이었는데 형이
이차는 100만키로부터 질난다며 강추하길래
고민없이 사드랬죠. ㅋㅋ
벤츠의 심장...맞긴 맞습니다만
2차 대전 때 쓰던 방식인가 봅니다.
가져왔을 때 비교적 외관은 깨끗했으나,
실내 전구류는 모두 죽어있었고, 계기판도 맛갔고,,,
거기다 변속충격도 있었고 쿵쿵쿵 - 3단 미션..
힘도 드럽게 없었습니다.
(뒤에는 형의 세컨카였던 디아트,,,귀엽네요)
처음 차를 가져왔을 때 출발을 하는데 안나가는겁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놓은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차주가 뛰어오더니
"세게 밟으세요. RPM 올라가면 탄력 받습니다"
오르막 갈 때는 정말 모닝이나 마티즈에게도
따이는 수모를 겪고 운전 좋아하던 여친이 대신
운전하다가 2차선을 02년식 포터랑 오르막에서 동시에
길막하다가 뒤에 따라오던 NF 택시에게 하이빔
세례 받던게 기억나네요.
여친왈 : 오빠 이거 차 고장난거 같아. 차가 안나가
저왈 : 원래 이래 벤츠기술이 일부러 출력을 제한한다나
여친왈 : 근데 대체 이런차 왜산거야?
저왈 : 오프로드를 위해 산거야. 좀비세상이 되면 진가를 발휘할거야...
여친왈 : 그럼 지프나 레인지로버를 사야지...
저왈 : 돈이 없다고.. (속마음) ㅋㅋㅋ
강인해보이지만 체감하는 출력은 1세대 갤로퍼보다 못한 녀석 뉴코가 양카 3인방이었다는데 그건 602 모델은 아닐 겁니다. 치고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백색 시그널과 TX-5 그릴 이식으로
나름 새끈한 디자인을 보였고, 뒷좌석은 3단매트와
철판은 품귀품인 뷰가드를 사서 나름 튜닝을 했습니다.
특유의 검은 범퍼는 전차주가 흰색으로
도색했던걸 대충 복원해놔서
다시 까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김여사가 주차하다가
박아줘서 5만원 받고 합의 했습니다.
그돈으로 무광 락카 사서 제가 작업했던 기억이 나네요.
남은 돈으로 치킨 사먹었습니다. 고마웠네요.
안나가던 차였지만 가지고 있는 3년 동안
무려 5만 킬로를 탔고, 제주도 빼고
거의 다 돌아다녔던 친구네요.
3년 동안 오일교환, 라이닝 교환, 브레이크 슈
교환 말고는 어떤 고장도 없었습니다.
3년 실컷 타다가 여친과 헤어지고
형에게 220만원에 팔았습니다. ㅋㅋㅋ
형이 폐차장 운영이랑 중고차 딜러를 같이 하거든요.
그토록 원하던 솔로가 되고 뚜벅이 생활을 한지
3개월만에 새여친(지금 마누라)이 생겨서
차를 구하게 됩니다. 역시 돈은 수중에 340만원이 전부...
연봉은 나름 올랐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에
차까지 들어가진 않았거든요.
돈이 없으니 이번엔 희소성으로 승부하자....
그러다 찾은 차는 대우 젠트라 세단....
엔X에서 시세가 당시 400 정도 했습니다.
근데 누군가 8만탄 차를 320에 내놓았습니다.
분명 사고차 아니면 허위매물일터...
마침 서울에 온 형이랑 전 둘이 같이 갔죠.
(형은 전라도에서 사업을 합니다)
하우스 사고였지만 형 말로는 수리가 나름 잘되었고
가성비가 좋은 차 같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소모품 교환과
타이밍만 교환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네요.
그 자리에서 무려 80만원을 깎는 기염을 토합니다.
네고의 달인입니다. 그리고 산 저의 젠트라 세단...
나름 깨끗해보여도 첨엔 무지 더러웠습니다.
위사진은 다른 젠트라 사진이며 첨가져왔을 때
사진이 없어져서 인용합니다.
그래도 세차 한번 하니 나름 깨끗하더군요.
처음 시승했을 때 회사 영업용 차로 타던
뉴프라이드 디젤과 비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어....이거....물건인데???
나름 정숙한 주행성과 묵직한 핸들링...
그리고 뉴코란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힘...
그래봤자 겨우 85마력의 르망 때부터 쓰던
E-TECH SOCH지만 뉴코보다 가벼운 몸체 탓에
경쾌한 승차감을 주었던 것입니다.
대망의 오르막에서 가뿐하게 모닝을 제끼게 됩니다.
(물론 모닝이 맘먹었다면,,승부가)
대우의 돼지코가 싫었던 저는 쉐보레 마크를
알아보다가 재고가 없어서 홀덴을 사게 됩니다.
이제 희소성으로 승부할 젠트라에 마법의 외제차 코스프레를 하게 됩니다.
깔끔하게 광택 한번 내니 이녀석 새차가 되었습니다.
이야 누가 이걸 240이라고 생각할까....
그돈이면 모닝도 못사는데...이 차를 가져와서 처음 여친에게 보였을 때...
여친왈 : 오빠 이건 무슨 차야? 푸조???
나왈 : 이건 대우의 수출형 버젼인 홀덴차야(뻘쭘)
여친왈 : 아 그렇구나..홀델은 어느나라 브랜드야?
나왈 : 자동차 강국 호주 브랜드야...
여친왈 : 오빠 호주에서 유학해서 가져왔나 보구나..
나왈 : 음...그건 아니고...일단 출발하자..ㅋㅋ
참고로 이 이야기를 아빠차 프린스를 타고 다니는
친구에게 했더니 자기도 오펠 마크 붙이고 다녀야
겠다고 하길래 "그건 너무 했다"라고 했죠.
근데 좀 타다 보니 이런....
휠하우스 사고가 있던 차라 부식이 올라옵니다.
누비라가 휠하우스 부식으로 주저 앉았다는 이야기를
듣자 겁이 나서 GM사업소에 가봅니다.
나왈 : 소장님 이거 보강작업 해야되나요? 오래타고 싶거든요. 누비라 주저 앉는다는데..
GM소장님왈 : 괜찮아요. 그래도 다 타시잖아요 안 주저 앉습니다. 이정도면 ㅋㅋ
결국 제가 그냥 다이소 방청제로 처리하고 은색락카로 도색합니다...
엔진이랑 미션은 정말 끝짱날 정도로 상태 굿입니다.
특히 뉴코의 변속충격에 길들여져 있던
전 유독 변속충격에 민감하여,
타는 차마다 미션만 보던 버릇이 생겼거든요.
뉴프라이드 VS 젠트라면 전 무조건
젠트라입니다. 단언컨데 고속에서의
안정성이 틀립니다.
125마력의 포르테 수동 타던 형이
젠트라 타더니 갑자기 대차를 하자네요.
이제 지쳤다며 오토로 가야되겠는데
젠트라가 맘에 든다는 겁니다.
"오오 잘나가는데 이거, 외모도 언뜻
사브나 푸조 같고...ㅋㅋ"
대충 계산해봐도 제가 450정도 차익을
얻지만 지인에게 사기칠 순 없겠죠.
(이형이 미국에서 살다와 세상물정 어두움)
솔직한 가격을 이야기했더니 경악 ㅋㅋ
근데 젠트라가 왜 유럽에서 인기 좋은지 알겠어요. 정말 운전하기 괜찮습니다. 연비도 꽤 좋아요.
당시 나왔던 차치고 나름 신경 많이 썼던 젠트라...
유럽차에서나 볼법한 베이지색 시트와 꽤 넓은 실내..
풀오토 에어컨, 후방감지기, 에어백, 전동접이 미러 등
뉴코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옵션을 선물한 녀석....
아마 보배에서 선보이는건 제 젠트라 세단이 첨이죠?
얼짱 각도 젠트라...
대우가 맨날 앞서가는 디자인이라는걸 전적으로 공감
뒷모습이 프리우스 같지 않냐란 말에 여친 피식..
소형차치고 대담한 오바휀더
신형인 클리어 타입 브레이크등으로 바꾸려했지만 전 구형 버젼이 더 좋더라구요. 게다가 형에게 말했더니 "똥차에다가 쓸데없이 돈쓰지 마라" 휠은 폐차장에서 형이 구아방에 끼었던 듣보잡 독일산 경량휠을 달아주었습니다. 타이어 걱정은 없었습니다. 라노스, 누비라, 구아방 등 호환되는 14인치 녀석들이 널렸다는군요.
당시 서초에 있던 D회사에 다녔는데 그룹빌딩 주차장이
너무 좁아서 문콕을 엄청 당했습니다.
그리고 오지로 여행도 마니 다녀서
스톤칩도 많이 생겼구요.
그래도 은색은 역시 별로 표가 안납니다.
붓터치 신공과 왁스질이면 번쩍번쩍 ㅋㅋ
이넘 역시 3년을 실컷 타다가 형에게 가져온 돈 거의
그대로 팝니다. 형은 마진 없이 아는 지인에게
그대로 세차만 해주고 팔았답니다.
제가 나름 홀덴 튜닝도 해주고 네비 매립도 해주고,
블박도 달아주고 오디오도 윈스톱껄로 달아주고
카본 스티커로 오래된 내장재도 전부 바꿔주었더니
마티즈 98년식 타던 지인 아주머니가 스펙트라
보다가 바로 질렀다는 ㅋㅋㅋ
풀오토 에어컨 보고 신세계를 경험하셨다네요...
부디 오래 오래 사랑받고 살거라...폐차 당하지 말고...
이넘 형이 가져갈 때 와이프 정말 울더군요. 결혼까지
오면서 이녀석이 그래도 저희 사랑의 메신져가 되줬거든요.
나중에 오빠 이거 대우차지 그냥?
결혼한 마당에 뭘 더 숨기겠습니까 ㅋㅋㅋ
회사를 한번 더 이직하게 되고, 연봉도 조금 올랐습니다.
그리고 노량진에서 투잡으로 출강도 하게되면서 차를 바꾸죠.
노량진 강사들이 차를 이보크나 Q5 타는걸 보면서
제 젠트라가 너무 없어 보이더라구요.
계속 이거 뭔차냐며 킥킥대는데...ㅜㅜ
누군가 아...이거 칼로스죠? 이러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칼로스보단 상위 차에요.
이렇게 없어보이는 발언을 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형과 상의 후 외제 한번 타봐야겠는데 수중엔 역시 돈이 없습니다.
형에겐 최대 1500까지 현금으로 가능하다..
그러고보니 정말 살 차가 없습니다.
물론 외제차는 많죠.
그러나 대부분 구식인데다
고장 나면 답없겠더군요.
그러다 발견한 차가 CR-V입니다.
3세대 정도면 그리 오래된 차도 아니고
나름 현역인데다 혼다 특유의 내구성이 좋아서
잔고장도 없으니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7만도 안탄 이녀석을 가져오게 됩니다.
전차주가 주유소 사장이었는데 관리를 잘했다네요.
적어도 가짜 기름 넣진 않았겠죠.
그 전에 타던 300만원대 차들보단 가격이
확실히 많이 올라간터라
전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타보니 강남에 BMW 320이 강남 아반떼면 이녀석은 강남 레조입니다.
희소성을 중시하던 저는 사실 좀 후회를 하게 됩니다. 차라리 폭바나 볼보를 살걸...
거기다 3세대가 거의 최신형인줄 알았는데 4.5세대까지 나오면서 갑자기 완전 구형차가
되어버린 느낌까지 들어버리니..다시 팔 순 없고 약간의 튜닝만 하기로 합니다.
일단 요즘차의 증거인 데이라이트부터 합니다. 24만원에 했는데 티볼리 데이라이트 같이
보이며, LED로 깔끔합니다. 검사할 땐 퓨즈를 빼면 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후방 카메라 7만원(부품비 포함), 벌집매트 3만원, 네비 매립 12만원(네비 포함)
실내등, 번호판등 LED 작업(1.7만원) 헝그리하게 대충 다이했네요.
CR-V 170마력에 2.4엔진, 가솔린...
연비는 대충 시내 8~9, 고속 11~13 입니다.
엄청난 힘은 아니지만 예전에 탔던 뉴코란도 602 2900cc가
95마력, 젠트라 1.5 SOCH 85마력 둘을 거의 합친 수준...
뉴코나 젠트라에 비하면 CR-V는 초사이언입니다.
더이상 모닝을 의식할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오르막에서 여유롭네요. 얼마전 북악 스카이웨이를
한쪽 팔을 내놓고 여유롭게 가면서 몇년 전
뉴코탈 때 가스차인 구형 카렌스에게 능욕 당했던 일이
생각이 나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그래도 제게는 모두 친구 같은 녀석들이며 추억을 많이 선물로 줬네요.
요즘에 장인어른 장모님하고 같이 캠핑 많이 다닙니다.
벤츠는 장인어른 차입니다.
덩치는 크신데 작은 차가 좋으시답니다.
제차가 내부는 더 커서 실용성은 좋은 듯 합니다.
CR-V가 여러면에서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실용적이고 다지인도 괜찮은거 같아요.
지금 탄지 1년 좀 안됐는데 고장은 전혀 없고, 10년은 탈 듯 합니다.
그래도 전 3년 넘긴 적이 없어서 다음 차는 독일차를 목표로 삼아 봅니다.
이상 솔직한 내차소를 해봅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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