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차량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0년 12월에 구입한 6세대 GTI입니다. 계약은 9월에 했는데, 옵션이 특이해서 재고가 없어서 독일에서 만들어서 가져오는 것을 3개월동안 기다려서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없는 (아예 없을지도) 쉐도우 블루 색상입니다. Q. 애마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황당한 사건, 사고가 있나요? 리어 해치를 열 때 폭스바겐 엠블렘을 들어서 올려야 하는데, 그걸 아는 사람들이 적어서 다른 사람들이 열 때 쩔쩔매는 일이 잦습니다.
이렇게요.
인도되기 전에 ebay에서 제타용 짝퉁 폭스바겐 휠을 구입하고, 인터넷에서 한국타이어 i*cept EVO 윈터 타이어를 구입해서 조립해 놓았고, 인도되는 날 당장 윈터 타이어로 바꿨습니다.
앞 번호판은 달지 않아도 합법입니다.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달라서 어떤 주는 앞 번호판을 달지 않아도 됩니다. 자비를 들여 번호판을 한개 더 사서 장착하겠다면 불법이 아니지만... 아무도 달지 않습니다.
아래는 이전에 타던 현대 아반때 XD 레이싱입니다. 최고급 사양인데 ABS와 선루프가 들어간 점만 다를 뿐, 오디오와 에어콘은 저가형이죠. 기대와 달리 스티어링 기어비가 너무 높고(핸들이 둔함), 마력이 낮아서 고속도로에서 추월하려면 계기판 속도계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가 올라가면 추월해야 합니다. 팔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7년째 되니까 뒤 서브프레임이 녹이 많이 들어서 녹물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팔았습니다. 길에 소금을 부리는 겨울철에 하체 세차를 게을리 한 제 탓도 있습니다.
야근이 잦아서 HID를 꼭 넣었습니다. 범퍼에 헤드램프 워셔가 나오는 커버가 있는데, 3년동안 그 기능이 작동하는 줄 알았습니다. 사용설명서에도 그 기능에 대한 설명이 있고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헤드램프에 물이 묻어있지 않아서 인터넷 동호회를 찾아보니 (설명서에는 안 적혔지만) 북미형에는 헤드램프 워셔가 삭제된다네요. 작동하지 않는 커버만 달려있는 것이었습니다.
스타일은 요즘차에서 보기 드물게 맨 뒤까지 천정 높이가 유지되는 스타일이라 뒷좌석 헤드룸이 좋습니다. 뒷유리 유리창이 커서 개방감도 좋고요. 맨 뒤까지 천정이 높아서 큰 물건도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사진은 시청에서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대형 쓰레기통을 받아올 때 입니다. 게다가 차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건자재의 표준 길이인 8피트 길이 자재를 트렁크를 열지 않고 싣고 올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파이프, 목재 등을 사올 때 요긴합니다.
하지만 뒷좌석을 접지 않은 상태에서 트렁크는 좀 작습니다. 왼쪽이 GTI, 오른쪽이 예전 차인 아반떼 XD 레이싱입니다.
미국은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다음에는 일상생활의 필수품같은 의식이라 옵션을 낮추고, 차값을 싸게 팝니다. 실내를 보고 뭐가 "없는지" 찾아 보십시오. 가죽시트, 오토 에어콘, 후방경보기, 주차보조장치, 버튼식 시동이 없군요. 내비게이션 되는 오디오도 화면이 작은 모델입니다. 그 외에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전자전환식 리어뷰 미러, 오토 헤드램프, 접이식 미러, 후방 카메라도 없습니다. 가죽시트만 최고 옵션에 묶여있고, 나머지는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습니다. 7세대 GTI에서는 좀 나아졌을지도.
변속기는 가끔 집사람이 몰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집사람 차를 정기점검 보낼 때) 자동으로 했습니다. 6단 DSG입니다. 기어비가 높아서 고속도로에서 112km/h로 달리면 2800rpm이나 됩니다. 반면에 시내에서는 순발력있는 주행을 합니다.
그런데 모든 6단 DSG가 같은 기어비는 아니더군요. 수리를 맡겼을 때 대차로 받은 CC를 몰아보니 그 차도 GTI와 똑같은 2.0 TSI엔진에 6단 DSG인데 기어비가 뚜렷하게 낮습니다. 고속도로 순항시 정숙한 대신 순발력은 희생되었죠.
DSG는 고속으로 커브에 진입했을 때 커브를 탈출할 때쯤 일부러 저단으로 변속하고, 커브를 돌고 난 후에는 일시적으로 변속 시점도 고 rpm으로 바꿔서 재가속을 쉽게 하는 기능도 들어 있습니다. 몰아보면 재미있습니다.
DSG는 토크 컨버터가 없어서 출발할 때 확 밀어붙이는 맛이 없습니다. 그래서 집사람은 제 차가 힘이 매우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세게 출발하려고 처음부터 악셀러레이터를 많이 밟으면 반클러치 생략하고 클러치가 세게 붙어서 빗길에서는 바퀴만 헛돌고 차는 잘 안 나갑니다. 요령은 처음에 1m 정도 클러치가 붙을 때까지 굴린 후 풀가속을 하는 것 입니다. 클러치 이야기를 계속 하자면, 감속시에도 재가속을 위해 악셀러레이터를 밟기 전까지는 기어를 넣지 않기 때문에 감속하고 즉시 재가속하면 기어 들어갈때까지 0.3초정도 멈칫거립니다. S모드로 바꾸면 감속시에 빨리빨리 기어를 내리기 때문에 재가속때 지연이 없지만, 기어가 내려갈 때 마다 엔진브레이크가 불쾌하게 걸립니다.
금년 봄에 윈터 타이어를 빼고 원래 타이어를 달았더니 겨우 4년 사용했는데 고무가 경화되어서 갈라짐도 보이고 타이어 소음이 엄청나졌습니다. 코스트코에서 가격이 싼 여름용 타이어를 골라서 브리지스톤 포텐자 RE760을 달았습니다. 소음이 엄청나게 조용하고 마른길과 빗길 접지력도 우수한 대신 스티어링휠을 돌림에 따라 차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조용하니까 만족.
4년째 되는 겨울부터 가끔 운전석 바닥 차체에서 뚝 소리가 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인터넷을 조사해 보니 GTI의 고질적인 문제인 프론트 서브프레임이 차체와 미끄러질 때 나는 소리였습니다. 문제 제거에 효과가 좋다는 TyrolSports Deadset을 구입해서 장착했습니다. 장착할 때 서브프레임과 차체의 구멍이 딱 맞지 않아서 고생하다가 서브프레임을 완전히 탈거한 후 재조립하여 겨우 성공했습니다. 주말 2번에 걸쳐 총 1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사진에 볼트 위아래로 끼워진 황금색 부품입니다.
잭으로 올리고, 잭 스탠드를 받친 후 밑에 기어들어가서 작업했습니다. GTI는 랙 구동식 전동 파워 스티어링(EPS)를 사용하는군요. 중앙에 보이는 알루미늄제 큼직한 모터입니다.
거의 5년이 되어 가는데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터보라고는 하지만 매우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고, 소음도 크지 않고요. 힘이 넉넉하고 운전하기 재미있는 고급 소형차라는 제 용도에 딱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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