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에 서식중인 눈팅회원입니다.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부끄럽지만 제 차 좀 소개해보려구요 ㅎ
우선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이제 막 첫돌이 지난 딸 하나를 둔 81년생 남자입니다.
둘은 상극이지만, 차와 술을 좋아하는 씽크쟁이구요.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한지라 자금의 압박에 시달리며 한참동안 부업거리를 알아보다가
친구와 대리운전을 하기로 맘먹고 그냥저냥 탈만한 중고차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한사코 반대를 했었죠.
안되는 거구나... 애기랑 놀아줘야 하는 거구나...
그렇게,...
중고차에 대해서 별 생각않고 지내던 어느날...
와이프가 친정에 한동안 머무르게 될 일이 생겼습니다.
제 수중에는 "한도 300만원의 현대카드 M3" 가 있는데 말이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질러버립니다.
아래의 요녀석을 말입니다.
덕분에 엄청 쿠사리 먹고, 한동안 말도 못걸었네요 ㅡㅡ
몰래 산 마티즈 - "몰티즈" 입니다 ㅋㅋ
동네 중고차매장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잠깐이나마 시승도 해보고
리프트에 띄워 하부도 살펴보고...
키로수가 15만 4천이나 되는게 좀 걸리긴 했지만
'이정도면 괜찮네' 생각하고 있는데
네고 많이 해준다는 딜러의 말에
'이정도면 완벽하네' 하고는
보험가입하구 카드를 넘겨줬네요 ㅋ
키를 받은 다음날.
같이 대리운전 하기로 한 친구와 일에 대해 이야기 좀 하려고
친구가 일하는 편의점에 갔습니다.
이런저런 얘길 나누고서는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면서 차를 한번 둘러봅니다.
뜬금없이 친구놈은 오일 새는데 없냐며 하부를 들여다봅니다.
'다 확인했어' 전 자신있게 말했죠.
'여기 오일 새는데?' 친구의 말에
'구라까지마, 어제 리프트 띄워서 봤다니깐' 답하고는
슬며시 쳐다봅니다.
진짜로 오일이 바닥에 떨어져있습니다.
선분홍빛 미션오일이 야구공만한 크기로...
다음날.
퇴근 후에 매매상사로 가서
미션오일이 꽤 많이 샌다고 말하니
정말 죄송하다는 말투로
아이고, 사장님 죄송하게 됐습니다 하시며
상사 근처 카센터를 소개해줍니다.
위치설명을 들어보니 제 단골 카센터네요 ㅎㅎ
카센터에 도착 후 사장님과 딜러분이 통화를 합니다.
수리비 얘길 들은 딜러분은 저를 바꿔달라고 하시며
다시한번 정말 죄송한 말투로
'사장님, 원래는 보증품목이 아닌데,,,
동네 분이기도 하고, 제 도의적 책임상 수리비 반은 부담해 드리겠습니다' 하시네요,..
속으로 '감사합니다' 했네요.
성능점검기록부에 적힌 ARS로 미리 연락해본 봐
보증품목이 아니라고 들었거든요.
암튼, 반값?에 토크컨버터, 크랭크샤프트 리테이너, 개스킷을 교환합니다.
아래 사진 왼쪽이 토크컨버터 구품이고, 오른쪽이 신품인데
사진상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구품의 용접부위에 미세한 크랙이 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마티즈 미션이 컨버터가 잘 나간다죠 원래
미션 작업 전부터 그러니까, 차를 사오자마자
시트 및 바닥재, 각종 트림을 탈거해서는 며칠동안 일광건조를 시켰습니다.
덕분에 바닥방음이 하나도 안되서 체감속도가 실제속도의 두배는 됐었죠.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꼴에 가솔린 차라고 정차중엔 꽤나 조용하더군요.
그런데 정차 후 아이들링시마다 계기판쪽에서 잡음이 올라옵니다.
주행소음은 참아도 실내잡음은 못참는 변태같은 성격인지라
센터페시아를 뜯어제낍니다.
읭??
족히 스무개는 되보이는 실핀과 컨택트렌즈 세개 그리고, 핸드폰 고리....
저기다 쑤셔넣으래도 못넣겠네요 전...
날도 뜨듯하구, 일도 좀 한가해진 틈을 타 미뤄왔던 작업을 합니다.
그 이름도 거창한 내부 방청!!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전체샷, 조수석 크로스바, 조수석 전후, 조수석 전 입니다.
9살 접어든 차 치고는 준수하네요...
위 사진은 역시 시계방향 순으로
후석, 조수석 후석 연료탱크 윗부분, 운전석 후석 연료탱크 윗부분, 트렁크 스패어타이어 공간
그라인더에 와이어브러쉬를 물려서 녹난 곳을 싹 갈아버립니다.
대충대충? 하니까 의외로 금방 끝나네요 ㅋㅋ
철물점에서 거금 만이천원 곱하기 2 도합 이만 사천원이나 주고 산 아연도금 방청스프레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동네 사업장을 애용하긴 하지만 인터넷이 훨씬 쌉니다.ㅜㅜ)
슈슈슉 아낌없이 뿌립니다. 한통 다 뿌리고,,,,
두통째도 다 뿌리고,,,,
방청제 검색해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방청제라는게 녹을 억제 하는게 아니고, 녹을 흡수하는 거더라구요...
어쩐지, 녹제거 덜 된 부위에 뿌렸을때 부글부글 거품이 일더라는...
뿌려놓고 나니 스크래치 투성이인 외관보다 훨씬 깔끔하더라구요...
날 잡에서 외관에도 뿌려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건 득템한건데요.
(뻥아니구 진짜루)
하루는 퇴근하려구 폼잡고 있는데
왠 스펀지 매트 하나가 바람에 날려 공장 문앞까지 와있더라구요.
순간, 하늘에 감사했습니다.
내 차를 위해 최고급 방음재를 선물해 주시다니............ ㅠㅠ
방청제가 마르길 기다렸다가
순정방음패드 위에 하늘이 주신 선물을 재단해 깔고
그위에 바닥매트를 깔았네요...
생철판 바닥으로 일주일 넘게 타고다니다가
두겹의 매트를 깔고 난 뒤의 기분이란.................................
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모를 겁니다.
기분 좋아져서는
사촌동생이 하는 휠타이어가게에 가서
언더코팅도 직접 하구요... ㅎㅎ
위 사진이 코팅 전
아래 사진이 코팅 후인데
순정상태에서도 기본적인 코팅이 어느정도 되어있는지라
심리적 요인 외에는 별 차이 없다는..... ㅡㅡ
한동안 큰 돈 바를 일 없겠지 하고 지내길 며칠.
다시방에 둔 담배를 꺼내는데
차량취급설명서가 눈에 뜨입니다.
왜 눈에 띄었는고 하니
학창시절, 학기 초에 공부좀 해보겠다고 열심히 교과서를 들여다봤던 분은 아실테지만
옆에서 본 테두리가 군데군데 시커멓더라구요.
그 시커먼 부분을 펼쳐서 보니
보증기간 부분과 정기점검표.
나름, 차에 애정이 있었던 전차주였나 봅니다.
괜시리 기분좋아져서는 아빠미소로 정기점검표를 들여다보는데
헐..........
두번째 타이밍벨트 교환시기가 다 됐네요.
요근래 고강성벨트 및 타이밍체인 차량만 타왔던 지라
결정적으로 타이밍벨트 교체시기까지 차를 타본적이 없던지라
전혀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이눔의 차는 어느새 십오만오천키로...
바꿔야죠 뭐...
대리운전 할때 열심히 따라댕길 차인데 퍼지면 곤란하니까요... ㅎ
미션작업 했던 카센터에 견적물어보니 평균가보다 5만원정도 싸게 부르십니다.
물론, 엔진나라같은 전문점보다는 쫌 비싸긴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전 동네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놈이라 카센터에 맡깁니다.
벨트 셋트와 서비스로 잠바가스켓까지 !!
으......... 드러워라....... ㅋㅋ
워터펌프는 의외로 깨끗한듯..
경차라 비좁기만한 공간인데도 잘만 작업하시는 싸장님, 존경합니다.
위 사진 아래부분 두개는 신품 잠바가스켓과 겉벨트인데
전혀 신품느낌이 안납니다ㅏㅏㅏㅏ ㅋㅋ
지금은 엔진룸 청소 싹 하고 깨끗한 상태인데
아직까지 누유흔적이 없는 걸로 봐서는 작업은 잘 된듯 ㅎ
전에 언터코팅할때 머플러 중통라인과 고정고리가
다 썩어문드러져 가는걸 봤기에
타이밍작업 할때 같이 교환합니다.
차 살때부터 거슬렸던 트렁크도어도
폐차장에 가서 7만원이나 주고 사와서
카센터 사장님이 타이밍 작업하는 틈틈이 직접 교환하구요... ㅎ
트렁크도어는 인터넷보다 동네폐차장이 훨씬 싸더군요.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저의 공을 인정받은듯... ㅋㅋㅋㅋ
위 사진이 구멍나기 직전까지 간 트렁크 도어.
번호판 보조대가 스텐레스였는데
번호판 고정하는 꺽쇠부분과의 마찰로 두 부분이 아주 그냥....
플라스틱 보조대 하나 사야겠습니다.
아래사진이 폐차장표 트렁크도어와 그 장착샷.
장착샷 번호판 봉인부분... 혹시, 보이시나요?
봉인이 다 삭아문드러져서 칫솔로 꽉 낑궈놓고는
저 상태로 나흘정도 돌아댕겼네요. ㅋ
위 사진에 등장했던 칫솔은
휠세척 후 버리지 않고 두었던 거라는.... ㅎㅎㅎ
부모님이 하시는 세차장에서 가져온 '초강력 세정제'가 아니었으면
제 손가락은 온전치 않았을 겁니다..
아이들링시에 엔진부조증상이 약간 있어
여기저기 검색해보고 물어보고 해봐도 큰 호전은 없다는 말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넣어본 불스원샷인데요,...
태어나 처음 먹어본 이물질이라 그런지
마티즈 요놈 바로 반응하네요.
정차시에 떨림도 좀 줄고, 스로틀 개구각도에 따른 반응도 빠릿해진듯 합니다.
만땅 주유한지 얼마 안돼서 불스원샷과 함께 다시 연료를 만땅 채웠는데
12.1리터 들어가더라구요...
전에 주유했을때 트립 리셋했는데 주행거리는 159km
13km/l 정도 나오는 셈이니 단거리 위주에 막타는거 치고 연비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네요.
우리 몰티즈...
또 어떻게 정붙여줄까 생각하다가
세차기를 하나 지르기로 합니다.
씽크쟁이인지라 씽크대 철거도 종종 하는데
그때 나오는 고물을 모아다가 팔아서 장만했습죠. ㅋ
세차기 사진 오른쪽 상단에 제 메인카가 살짝 보이네요 ㅎㅎ
코란도스포츠 세차에 익숙해진 제게 마티즈 세차는 껌이더군요 ㅋㅋ
한번도 외관사진은 찍어본 적 없어서
내차소에 올리기로 마음먹고는 처음으로 찍어봤습니다.
정말 볼 품 없네요 ㅎㅎㅎ
이상 몰티즈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아차차차차!!
몰티즈를 사게 만든 장본인.
제 딸 사진 한장 올리면서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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