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1년후 자동차(펌)(15)
[중앙일보] 이효리 씨 등 유명 연예인들은 어떤 차를 탈까.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 중에 국산차를 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스타급 가운데 국산 최고급차인 에쿠스나 체어맨을 탄다는 소식은 거의 들은 적이 없다. 아무래도 이들 차량은 소위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디자인에다 사장님차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일까.
대부분 자가용의 경우 벤츠ㆍBMWㆍ아우디 등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나 스포츠카를 탄다. 무대 출연이 잦은 연예인들은 ‘스타 크래프트’라는 대형 박스형 차를 탄다. 실내 공간이 넓어 분장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기 쉬워서다. 이 차는 미국 GM이 만든 픽업 트럭을 베이스로 개조한 차량이다. 국내 가격은 옵션에 따라 6000만∼1억원 정도 한다. 가장 큰 단점은 순발력이 떨어지고 기름먹는 하마다. 연비가 1ℓ당 3∼4㎞정도다.
이효리가 타는 차는
검수 중이거나 숨김 처리된 미디어입니다.
어딜 봐도 매력적인 이효리씨는 그럼 무슨 차를 탈까. 섹시한 빨간색 페라리일까, 아니면 어딜 봐도 잘 생긴 벤츠 CLS일까. 그는 특이하게도 닛산의 ‘큐브’라는 소형 박스카를 탄다. 놀라운 점은 고급차가 아닌 일본의 전형적인 대중차라는 점이다. 국내 그레이 임포터를 통해 수입된 이 차는 아직까지 일본에만 판매하고 있어 핸들이 오른쪽에 달려 있다. 일본 시판 가격은 오토매틱 기준으로 160만∼200만엔(약 1400만∼1800만원)으로 국산차와 비교하자면 기아 카렌스보다 저렴하다.연간 소득이 수 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씨가 이 차를 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적어도 돈이 없어 1억원대 고급차를 사지 못하는 것은 아닐 게다.
기자의 의견으로는 큐브는 넓은 실내공간과 ‘직선의 아름다움(Simplicity of strait line)’ 에 대한 심미적 시각이 아닐까 한다. 큐브의 가장 큰 특징은 네모난 박스 몇 개로 조합한 것과 비슷한 디자인이다. 마치 아이들 장난감인 레고 자동차와 비슷하다고 할까.
실내 공간의 여유로움은 이런 박스(box)카의 가장 큰 이점이다. 이씨가 큐브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뒷좌석 뒤 트렁크 공간에 수십벌의 옷을 걸을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라고 한다. 트렁크 공간 꼭대기에 옵션으로 팔고 있는 약 5만원 정도의 긴 막대기(바)를 끼우면 훌륭한 옷걸이가 된다.
국내에서 ‘효리 차’로 유명한 닛산 큐브를 시승했다. 도쿄부터 야마나시(山梨)현 야마나카코(山中湖)까지 왕복 400㎞를 비롯, 도쿄 도심로 등을 일주일간 시승해본 결과 기자의 입에서도 ‘나루호도(우리말로 아 그렇구나)’는 소리가 여러 번 나왔다. 만능 연예인인 효리의 탁월한 미적에서다. 또 1억원이 넘는 고가차보다 여러모로 편리해서다.
큐브는 일본에서도 꽤 인기가 있다. 2003년 풀모델 체인지를 했을 때는 월간 판매대수가 1만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였다. 지금도 매달 5000대 이상 팔린다.
효리폰에 이어 효리차가 나오는 게 아닐까
박스카의 원조로 불리는 큐브는 90년대 중반 처음 나왔다. 이 차는 이후 도요타의 bB등 박스카 디자인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일본에 박스카 유행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까. 아쉽게도 국내에는 이런 박스카가 없다. 왜 그럴까. 그 점에 대해선 다음 편에 논하겠다.
기자가 지난주 도쿄 부근 아츠기(厚木) 닛산 디자인센터에서 만난 닛산 디자이너인 최정규(32)씨 역시 큐브를 탄다. 그는 “가족들과 여행뿐 아니라 장보기 등 모든 점에서 큐브는 대단히 편리하다”며 “더구나 단순한 직선의 아름다움 때문에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칭찬한다.
그가 단순히 닛산에 근무해서가 아니다. 큐브의 매력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논해 보자.
닛산은 이효리씨가 이 차를 탄다는 소식을 어떻게 들었는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왼쪽 핸들 큐브를 개발하고 있다. (뒷 얘기로 기자가 지난해 한국 최고의 여성 가수 중 한 명인 이효리가 이 차를 탄다고 귀띔 해서가 아닐까.) 이르면 올해 하반기 닛산코리아를 통해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국내 시판가는 어는 정도 될까. 관세에 높은 유통마진은 다 포함해도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해서 2200만∼2500만원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왼쪽 핸들을 단 큐브는 연내 미국 수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럴 경우 이효리씨는 큐브의 글로벌 모델로 1순위 아닌가 한다.
기자가 시승한 큐브는 전륜 구동에 1500㏄ 4기통 엔진, 무단 CVT변속기를 단 ‘15E’ 고 가장 고급형 모델이다. 가격은 165만6900엔(약 1500만원)에 약 150만원 정도하는 네비게이션은 옵션이다.물론 시승차에는 네비가 달려있다. 큐브는 동력 성능보다는 실내 편의성과 깜직한 디자인에 대해 주로 설명을 하겠다.

정몽구회장
마산
엔터구라이즈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