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1923년에 창립된 아주 오래된 메이커로서 숱한 레이스 경험을 갖고 있는 세계 굴지의 회사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로서의 로드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S1000RR이 나오고부터, 즉 불과 3년 전의 일이다. 30년 역사를 갖고 있는 혼다의 1000RR과 비교하면 아주 대조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그런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BMW가 S1000RR로 WSBK 월드 수퍼바이크 선수권에 참전을 시작한 지 3년째 되는 올해, SBK 제5전 도닝턴 파크 경기에서 S1000RR은 데뷔 이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1, 2위를 독점하면서 말이다. 레이스2에서도 마지막 랩 마지막 코너까지 1, 2위를 유지했고, 3위 조나단 리아와의 접촉으로 인한 불운만 없었더라면 두 경기 연속 1, 2위 독점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질 뻔했다. 추돌한 조나단의 머신이 CBR1000RR이었다는 점에서도 왠지 숙명적인 인연이 느껴진다.
전통적으로 BMW는 ‘바이크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라는 사상이 강하다. 줄곧 투어링 바이크를 위주로 만들어온 그들은 ‘장거리를 안전하고 편하게 달리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왔다. 그래서 세계 최초로 바이크에 ABS를 채용하고, 방풍성이 우수한 카울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왔다. 이런 그들이 ‘레이스에서 빠르게 달리려면 어때야 하는가?’ 고민한 것이 바로 S1000RR이다.
결론적으로 이 시대에 맞는 최고의 스피드를 추구하려면 선발 주자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얻어낸 장점을 답습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 수랭 병렬 4기통 엔진, 텔레스코픽 서스, 체인 드라이브, 트윈 튜브 프레임 등 혼다(일본제 바이크)와 매우 흡사한 설계를 채용하는 데에 있어서 일말의 주저가 없다. 게다가 오늘날의 기술로 실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전자 기술이 투입되어 있다.
굳이 인간이 하지 않아도 될 조작은 과감하게 컴퓨터에게 맡기고, 라이더가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 스스로가 집중해야 할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을 만들어낸다는 방침. 이는 도구의 존재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발상이자, 참으로 BMW다운 스마트한 ‘이지 라이딩’ 추구법이다.
BMW S1000RR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병렬 4기통 DOHC 4밸브
보어×스트로크 80.0×49.7mm ● 배기량 999cc
압축비 13.0 ●최고출력 193마력/13000rpm
최대토크 11.4kg·m/9750rpm ●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 방식 전자제어 퓨얼 인젝션
연료탱크 용량 17.5L ●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앞/뒤 46mm 텔레스코픽 도립/스윙 암
타이어 앞 120/70 ZR17 뒤 190/55 ZR17
브레이크 앞/뒤 320mm 더블디스크/220mm 싱글디스크
길이×너비×높이 2056×826×1138mm
휠베이스 1415mm ● 시트높이 820mm
무게 202kg(장비중량), 204.5kg(레이스 ABS)
값 2,420만원(2,490만원 스페셜 컬러)

파워라이더
ABBA2012
깊은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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