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1939년 중순 이후, 프랑스군은 독일 국경 순찰도중 원인불명의 손실이 발생한걸 보고 조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 원인불명의 손실은 그 해 9월에 이뤄진 자르(Saar)지역에 대한 프랑스의 침공에서 대대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폴란드에 핵심전력을 퍼넣었던 독일로서는 프랑스와 접경 지역에 구닥다리 무기로 무장한데다 예비역 원수 에르빈 폰 비츨레벤 원수가 이끄는 13개 사단만을 거기 둘 수 밖에 없었죠.
이들은 프랑스군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프랑스군이 점령한 마을조차 주민들은 소개된 상태에 귀하들하고 싸울 생각없소이다 라는 요지의 플랭카드가 나부끼고 있었죠.
그러나 독일의 지뢰는 꽤나 충실히 심겨져 있었고 프랑스군들은 자신들이 '소리없는 병사(silent soldier)'라 부른 SMi35 포함 독일의 지뢰에 꽤 손해를 봅니다.
오죽했으면 가믈렝 원수가 길이 의심스러우면 돼지 풀어서 먼저 보내라는 소리를 할정도로.
그리고 독일의 SMi35가 발견되자 이를 분석하여 자신들의 도약식 지뢰를 개발하게됩니다.
바로 Mle1939 도약식 지뢰였죠.
Mle1939, 그러니 1939년식 지뢰는 60mm 박격포 포탄의 탄체 부분을 활용한 지뢰입니다.
지뢰는 본체와 신관 설치부로 나눠져 있으며 신관 설치부와 본체는 철판과 아랫부분의 도폭관으로 연결됩니다.
지뢰의 압력 신관을 건드리면 신관내부에서 발생한 뜨거운 가스가 도폭관을 통해 본체로 전달되고 지뢰 바닥에 있는 소량의 흑색화약을 점화시킵니다.
그럼 지뢰가 발사되고 0.5 ~ 2m 정도 떠올랐다가 폭발하는거죠.
지뢰 내부에는 150g정도의 멜리나이트(melinite)가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 1939년식 지뢰는 프랑스가 너무나 빨리 져버리는 바람에 많이 사용되지 못합니다.
대신 이 지뢰에 대한 정보를 가진 프랑스 공병대의 대령 Pierre Delalande가 영국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함에 따라 미국도 이 정보를 얻게되죠.
곧 미국은 M2 도약식 지뢰를 개발하는데 프랑스의 1939년식 지뢰를 참조하게 됩니다.
(당시 미국은 프랑스 육군의 병기중 몇가지에 대해서는 꽤 구매하고 참고합니다.)
1940년 8월경에 등장한 M2 대인지뢰는 1942년 봄에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됩니다.
프랑스와 같이 60mm 박격포탄을 베이스로 한 M2 지뢰는 프랑스제보다는 간단한 구조와 나중에는 생산성을 높이려 더욱 단순화된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8.4 인치 정도의 높이에 3.78인치 정도의 폭, 무게는 7.12파운드에 속에 든 지뢰 자체는 2.84 파운드.
0.34파운드의 TNT가 사용되죠.
신관은 M2를 사용하는데 이건 S mine과 달리 압력과 인계철선 양쪽 모두로 작동되는 복합 신관입니다.
압력의 경우 18파운드 이상이 걸리면 폭발하고 인계선을 사용한 장력식의 경우 6파운드 정도의 힘으로 핀을 당기면 작동되는 식입니다.
M2 시리즈중 최종형에 해당하는 M2A4. 기존의 신관외에 독일 스타일의 뿔이 달린 신관도 등장합니다.
한편 영국도 자신들의 도약식 지뢰를 개발합니다.
바로 Shrapnel, Mk.I과 Mk.II였죠.
이 지뢰는 높이 5.5인치, 폭이 3.5인치에 무게가 10파운드, 폭약은 1.1파운드의 아마톨이 사용됩니다.
영국군은 이 지뢰를 지하에서 발사되는 소형 박격포처럼 이해했던터라 꽤 튼튼한 포신 역활을 할 외관과 그 속에 들어간 지뢰 본체로 구성된 구조를 만듭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준 SMi35는 러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이탈리아와 독일로 가는 길에서 연합군 병사들은 괴롭히게 됩니다.
그리고 미군 보병들에 의해 Bouncing Betty라는 별명이 붙여지게 되며 큰 심리적 충격을 주게되죠.
1944년에 SMi35에서 더욱 단순화된 SMi44가 탄생합니다.
신관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가위 모양의 뿔을 가진 S.Mi.Z.44로 변경됩니다.
그 후의 단편적인 이야기들.
1. 대전중 각국은 지뢰를 열심히 뿌립니다.
특히 방어적인 입장에 자주 섰던 독일군은 많은 지뢰를 매설합니다.
그리고 이 지뢰들은 나중에 제거하는데 애를 먹이게 됩니다.
그나마 서부 유럽의 경우는 미영불에 독일의 협조로 깨끗하게 처리가 됩니다만 동구권과 러시아, 아프리카에서는 한동안 지뢰로 인한 인명 손실이 계속됐다 하죠.
(지금도 러시아등에서는 대전중에 매설된 지뢰가 발굴되기도 합니다.)
2. 전쟁후 프랑스는 독일군 포로들을 한동안 억류하는데 그중 꽤많은 수가 지뢰 제거에 동원되기도 합니다. (2만명 정도였다던가...)
니들이 묻은건 니들이 수거하라는 조치였죠.
3. 대전중 병사들은 이런 도약식 지뢰가 눈밭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눈속에 지뢰를 매설할 때는 반드시 나무판 따위를 밑에 한번 더 받쳐주는
방법을 써먹기도 합니다.
지금도 이 방법은 여전히 활용중입니다.
4. 대전후 미육군은 자신들의 M2 지뢰가 부숴지고 불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M2를
포기합니다.
대신 독일의 s mine을 참고한 M16 대인지뢰를 개발합니다.
우리 군에서도 여전히 사용중인 물건이며 대전후 미군 지뢰의 표준 역활을 하고
있죠.
5. 미제 M2는 벨기에, 대만이나 파키스탄, 중동의 시리아와 같이 미제 무기를 가져간 나라에서 최근까지 보유하거나 비슷한 것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6. 소련의 경우 지금도 여전히 사용중인 OZM 시리즈를 개발합니다.
OZM은 동구권 국가 및 소련제 병기를 가져간 곳에서 생산되거나 자체 제작된 지뢰에 참고되죠.
7. 도약식 지뢰중 미국제나 소련제등을 제외하고 꽤 팔린 물건이 이탈리아의 발마라(Valmara) 69입니다.
특히 이건 중동 국가에 많이 팔렸고 이라크 역시도 이 지뢰를 사가죠.
이탈리아가 나름 지뢰와 기뢰(둘다 mine이죠)에서 이름값이 높은 동네입니다.
지뢰겉부분의 사각형은 파편을 만들기위한 구조입니다.
미국제 M26 수류탄이나 40mm 유탄등에 사용된 방식과 유사하죠.
p.s:
S mine의 제거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행해졌다고 하죠.
1. 칼이나 막대끝에 뾰족한 쇠송곳을 박은 지뢰 탐지봉으로 지면을 비스듬하게 찔러 지뢰를 확인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지뢰 탐지봉을 말그대로 비스듬하게 찔러야지 잘못하면 신관을 건드릴 수도 있었다 하죠.
(압력 신관은 그나마 괜찮지만 인계선쪽의 경우는 잘못 건드리면 터질 수 있었다 하죠.)
2. 지뢰위에 덮인 흙을 주의해서 걷어냅니다.
3. 인계철선을 끊어서 제거하고 가는 철사토막을 압력 신관의 안전핀 구멍으로 찔러넣습니다.
4. 만약 완전히 제거하고 싶다면 신관을 풀어내고 지뢰 상부의 플러그들을 풀어서 2개의 기폭제를 제거한 다음 TNT도 제거합니다.
당연하지만 이 작업은 시간을 잡아먹는데다 본격적으로 마음먹고 지뢰를 매설한 경우라면 매우 위험한 일이었죠.
S mine 주변에 그보다 더 작은 소형 대인지뢰 - 미군들이 shoe mine 이라 부른 - 나 부비트랩을 같이 놔둘 수 있었으니.
그래서 속편하게 폭약 뭉치를 던지고 터트리는 방법도 사용됩니다.
이 글은 http://egloos.zum.com/GLOB/v/2923665 에서 퍼온 글 입니다.
* 도약식 지뢰는 구조상 밟으면 바로 터지지 않고
약 몇초 뒤 묻어둔 본체가 지상 1미터 정도로 튀어올라 폭발 비산하여 적을 제압합니다.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밟고 지연 시키는거 다 뻥 입니다.
목함이나 발목은 밟으면 바로 터집니다.

s강상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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