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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의 무게를 아는 캡틴, 최악의 몸 상태에도 출전 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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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한 황택의./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김희수 기자] 아픈 몸을 이끌고 출전을 자청했다. 책임감 때문이었다.

17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화성 남양초-송산중을 졸업한 황택의가 모교 후배들을 위해 배구 발전기금 총 2,000만원을 기부했다. 배구 꿈나무 시절 화성시의 지원을 받아 꿈을 키워갔던 황택의는 V-리그의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나 이제는 자신이 모교 후배들의 성장을 돕는 선순환을 일궜다.

행사가 마무리된 뒤, 황택의가 <더발리볼>을 찾았다. 그는 가장 먼저 몸 상태에 대해 “어제(16일) 검사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회복 속도는 빠른 편이다. 오늘(17일) 처음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들어갔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는 “왼쪽 아킬레스건은 부분 파열이고, 오른쪽 어깨는 충돌 증후군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한 상태다. 두 부상 부위 모두 재활을 통해 잘 회복하고 있다”고 부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부상으로 인해 황택의는 4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친 2025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네이션스컵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주로 밖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는 “밖에서 봤을 때 팀이 전반적으로 좀 어수선했던 것 같다. 팀의 주장인 내가 자리를 비운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몸 관리를 잘해서 함께 했어야 했다. 밖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했다”고 대회 당시를 돌아봤다.

결국 책임감과 답답함을 이겨내지 못한 황택의는 마지막 경기였던 카타르와의 3위 결정전에서는 출전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의 무리한 기용이 그의 부상 악화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지만, 그 이면에는 황택의의 의지가 있었다. 황택의는 “마지막 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너무 안 좋아보였다. 그래서 몸이 안 되는 상태지만 마지막 세트는 내가 자청해서 들어갔다. 그냥 내가 대신 욕먹겠다고 나선 셈”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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