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외곽의 한 마을을 지나는 철로,
보다시피 침목은 썩고 닳아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만 같고, 선로는 녹슬고 리벳은 금이 갔어.
이런 형편없는 인프라 덕분에 북한의 기차 표정속도(평균 운행 속도)는 약 15km,
남한의 표정속도가 70~150km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느린 수준이지.
전기선이 설치된 선로도 예외는 아니야.
시도때도 없는 정전으로 열차가 몇시간 동안 멈춰 서있을 때도 있어.
(러시아에서 쓰던 노후 차량을 새로 도색하여 사용하고 있는거야.)
(그나마 국제선이기에 이모양이지 국내선은 처참한 수준...)
실제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가로질러 라진역에서 정차하고,
평양으로 오는 기차(위 사진)의 북한내 운행시간의 총합은 최소 32시간에서 최고 23일이었어.(!!)
그런데 열차 시간표에 적힌 원래 운행 계획시간은 27시간었다는게(...)
이 영상은 한 민간단체에 의해 몰래 촬영된 2012년의 영상이야.
한눈에 봐도 낡아빠진 증기기관차가 힘겹게 굴러가고 있는데,
영상의 2분 4초를 보면 나무나 석탄 대신 폐타이어(!!)를 태워 연료로 쓰는 것을 볼 수 있어
게다가 더 웃긴 건 북한 정부에서 자원을 실어나르기 위해 마련한 공식 정부 화물편이란 소리인데,
정부에서 쓴다는 기차도 저모양 저꼴로 굴러가는데 일반 승객을 나르는 기차는 오죽할까?
한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사람들 중 철도 시간표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해.
시간표에 적힌 시간보다 3시간은 늦게 가더라도 열차는 아직 오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지.
그럼 이렇게까지 북한 철도가 몰락한 원인은 무엇일까?
물론 작은 경제규모를 가진 북한의 형편없는 수준을 이유로 들 수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90년대 이후의 북한 경제 몰락을 들 수 있어.
그전까지만 해도 북한은 '먹고살 수는 있는 나라'였지만,
80년대의 서해갑문 건설,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 순천 비날론연합기업소 건설 등
쓸모없는 자금의 지출로 인해 북한 경제가 흔들리더니,
95년부터 98년까지 발생한 대기근 '고난의 행군'까지 겹치며 이모양 이꼴이 되어버린 거야.
덕분에 먹고살기도 바쁜 북한에서 철도 등 인프라 시설을 위해 사용할 돈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고,
홍수로 선로가 망가지거나 침수되어도 복구조차 안한 채 내버려둔 곳이 수백군데는 있다고 하네.
결론적으로, 그냥 북한에서는 철도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해.

치킨선배
보배드림크
rpm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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