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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지바고의 무대배경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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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가이버(davad2002002

 

우리에게 무척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시베리아! 시베리아는 우리에게 동토의 땅, 죄수 유배지, 유약한 지성인 닥터 지바고의 한이 서려있는 곳, 설원 속에 끝없이 펼쳐지는 백화나무 숲(자작나무), 불모지 등으로 각인되어 있다. 지난 세기 굶주림과 일본의 침략에 항거하기 위하여 우리의 조상들이 이곳으로 건너왔으며,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운동을 하던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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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에는 약 3,000만 여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베리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동 시베리아는 북위 50~70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몽골과 중국의 만주지역에서부터 북극의 랍테프해까지 약 2,000~2,500km이다. 면적은 412만 3천800평방미터로 남한 면적의 41배이며 인구는 서울보다 적다. 1994년 당시 총인구는 920만명 이었으며 도시와 농촌의 비율은 71: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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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시베리아 지역의 3/4은 대략 5000~600m 고도의 산악지역으로 기후는 건조하며 온도에 비해 체감온도는 양호한 편이다. 겨울철은 11월부터 4월까지이며 대체적으로 눈에 쌓여 있다. 평균기온은 -15C정도이며 가장 추울 때는 -40C까지 내려가지만 추위는 생각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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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름은 6월부터 8월까지이며 일조량이 많고 강렬한 태양이 18시간 동안 작열한다. 여름철의 평균 기온은 20C이며 최고 38C까지 올라간다. 기후가 건조하여 햇빛 아래서는 뜨겁지만 그늘 아래서는 상쾌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연간 강수량은 600mm이하로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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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하고 어두운 역사를 지니고는 있으나 시베리아의 성공적인 도시정책과 원활한 교통수단,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이제 시베리아는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새로운 땅으로서의 마지막 처녀지이며 자원의 보고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된다. 시베리아는 모든 종류의 지하자원과 타이거 산림지대에서의 산림자원 등으로 미래에 이 지역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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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에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까지 9,288㎞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TSR)"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두 번 왕복하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거리라고 한다. 지구의 크기를 직접 몸으로 느껴보려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야한다. 시베리아 열차는 장엄하고 광활한 대 자연에 숙연해질 뿐만 아니라 인생과 우정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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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내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탈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를 방문할 때였다. 남북한 철도와 연결될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는 시점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시사해주고 있다. 출발점이 블라디보스톡이 아닌 부산 역이라는 즐거운 상상 속에 부산 발 열차가 유럽까지 달리게 되면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21세기의 실크로드"로 거듭날 것이다.

남북한 철도가 연결되면 부산을 출발한 기차가 두만강을 건너와 이곳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와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러시아호는 꼬박 6박 7일을 달려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시베리아의 광활함을 실감케 하는 여정이다.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요금은 기차 종류와 좌석, 계절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상상외로 싼 좌석도 있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6인실을 이용하면 단돈 3,000루블(약 13만5,000원)이면 횡단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심해 고차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어쨌든 러시아인들에게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없어서는 안될 젖줄이다.

한번 타면 며칠씩 기차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짐이 많다. 긴 여행이라 어려운 점도 있다. 화장실에 세면대밖에 없어 샤워를 할 수 없고, 식당차가 있어 끼니걱정은 없지만 비슷한 음식에 질리기 일쑤다.

블라디보스톡 역 부근의 철도가 홍수로 인하여 끊어지는 바람에 블라디보스톡 역에서 20km 떨어진 욱월나야 역으로 가야했다. 욱월나야 역으로 가는 도중에 상대편 택시에서 라이트를 이용하여 불을 번쩍이며 신호를 보내주었다. 앞에 경찰이 있다는 신호이다. 부패와 뇌물에 찌든 러시아 경찰의 횡포를 운전자 스스로 보호하자는 표시이다. 몇 년 전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경찰의 부패가 심하면 심할수록 이와 같은 상황이 자주 포착되리라 생각한다. 한편으로 서로 운전자를 보호해주려는 무언의 신호가 러시아에서도 있다고 하니 쓴웃음이 나왔다.


<> 열차생활의 TIP

* 음식
러시아의 역은 아무나 드나드는 유럽식이고, 또 역마다 아주머니들이 플랫폼에 음식좌판을 벌리고 빵, 과일, 음료수, 햄 등을 팔고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지 말고 차라리 노점에서 사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차안에는 뜨거운 물이 제공되므로 분말 커피믹스나 율무차 등을 가져가면 좋다.

장기간 여행하다보면 무척 피곤한데 비타민 C를 가져가면 좋다. 특히, 자랑스러운 일을 러시아 역 매점을 제패하고 있는 컵 라면이 우리를 기다린다.

* 머리감기
열차에서 가장 불편한 것은 샤워나 머리감기를 못한다는 것이다. 세면대가 작고 차가운 물이 약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 마신 2리터 짜리 음료수 병에 열차에서 제공되는 뜨거운 물을 반쯤 담고 나머지를 찬물로 담아 섞어 쓰면 아쉬운 대로 머리는 감을 수 있다. 도한, 세면대에는 마개가 없으므로 골프공 등으로 세면대를 막고 물을 받아 머리를 감을 수 있다.

* 사진 찍기
열차는 창문을 열 수 없게 되어있다. 그러나, 일부 4인승 쿠페의 복도는 창문을 열 수 있는데 차창을 통해 풍경을 찍을 때는 플래쉬를 터뜨리지 말고 그냥 찍으면 된다. 몸을 차창에 기대면 오히려 더 흔들리므로 차창에 기대지 말고 찍으면 생각보다 사진이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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