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젯셋(jet-set)족’과 ‘젯셋’이 날고 있다. 원래 전용 제트기나 호화 유람선을 타고 세계 여행을 다니는 상류층을 가리키던 이 말은 오늘날 비행기로 여유 있게 여행 다니는 라이프 스타일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최초의 젯셋족으로 꼽히는 재클린 케네디나 ‘젯셋족의 아이콘’ 패리스 힐튼(힐튼호텔 재벌가의 상속녀)만큼 엄청난 부자는 아니어도, 여행과 길에서 보내는 시간을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며 돈뿐 아니라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진짜 상류층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세대와 나이를 초월해 ‘여행’이라는 취향 하나로 떠오른 독특한 소비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무상 자주 해외에 체류하는 기업인들이나 시간과 돈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아지면서 ‘여행에 목숨을 건’ 젯셋족이 급증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이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잠재적 젯셋족을 증가시켰음은 물론이다.
젯셋족에게는 여행지보다 여행 과정과 여행지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느끼며, 어떻게 보이느냐가 더 중요하다. 여행의 큰 즐거움이 여행하는 자신의 모습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새로 탄생한 젯셋족 바비인형은 나풀거리는 랩스커트를 입고 한 손엔 여권과 화이트 빅 백을, 다른 손엔 인기 디자이너 다이안 폰 퍼스텐버그가 디자인한 트렁크의 손잡이를 쥐고 있다. 운동화와 청바지 차림에 허리에 벨트색을 차거나 등에 배낭을 멘 채 기념사진 찍기에 바쁜 ‘관광단’과 젯셋족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여행의 질과 폼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여행 관련 서비스와 용품도 한층 다양해지고 럭셔리해졌다.
젯셋족은 청바지 대신 파티를 위한 드레스를 입는다.
최근 남성 젯셋족에게는 슈트와 랩탑 수납기능이 있는 기내용 트렁크가, 여성들에게는 안쪽에 탈착할 수 있는 세탁물, 화장품, 세면도구 실크백을 만들어 각각 별도의 가방으로 쓰게 한 빈티지 라인 트렁크가 인기다. 화려하고 선명한 색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젯셋족이나 크루즈족이란 여전히 꿈 같은 이야기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꿈꾸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게다가 크루즈 여행의 가격대는 많이 내려가 홍콩-하롱베이-하이난 섬 5박6일의 경우 90만원대 상품까지 나왔고, 중저가 내셔널 브랜드에서도 한창 추운 겨울에 크루즈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결코 떠나지 못해도 지중해빛 셔츠나 은빛 트렁크 하나만 가져도 떠남을 꿈꾸는 것, 젯셋족이 새로운 소비 파워로 급팽창하는 진짜 이유일 것이다.
새로운 열풍이네요..
젯셋족에 못숨건 된장녀님들.....

つご,,ご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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