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차

세계 각국 정상들의 필수품 "방탄차"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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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정상들의 필수품 로켓포 맞아도 멀쩡한' 방탄차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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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전용차를 타고 북녘 땅을 달렸다. 분단 6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런 만큼 어떤 차를 이용할지가 큰 관심을 끌었다. 노 대통령이 지난 10월 2일 서울에서 평양까지 타고 간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S600 가드였다. V12 5.5L 트윈 터보 엔진에 최고시속 210km를 내며, 수류탄 등 폭발물이 차 밑에서 터져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 차 문짝 1개 무게만 100kg이 넘고 전체 무게는 3톤 정도라고 한다.
타이어 4개가 한꺼번에 펑크 나더라도 시속 80∼100km를 유지할 수 있고,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자체 산소공급장치도 달려 있다. 공격으로 불이 났을 때 작동되는 스프링클러 시스템과 총탄 공격 때 연료탱크가 자동으로 폐쇄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차는 현재 90여 개국 주요 인사들이 이용하며, 청와대는 지난해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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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976년형 링컨 방탄차



대통령차, 1960년부터 방탄 장비 갖춰
한편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평양비행장에는 최신형 링컨 타운카 리무진과 벤츠 S클래스 리무진 그리고 1975년형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이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나왔다. 이들은 모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용차로 보였는데, 이 가운데 김 대통령을 태운 차는 1975년형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이었다.
이 리무진은 데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방탄차로 이름이 났던 터라 안전을 위해 대통령 영접에 대동된 것이다. 벤츠 매니아인 김 위원장은 이들 외에도 벤츠 600을 포함해 여러 대의 방탄 리무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생일 때는 최고의 공훈을 세운 자에게 벤츠차를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벤츠 방탄차를 열차 편으로 수송해 방문국에서 타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현재 김 위원장이 애용하는 차는 벤츠의 최고급차인 S600의 6세대 모델인 W140을 방탄차로 개조한 것이다. 이 차는 일반 리무진보다 1m 이상 길어 뒷좌석에는 누울 수 있도록 접이식 침대가 달려 있다. 12기통 6.0L의 일반형 엔진은 408마력이지만 505마력의 엔진으로 개조하고 5단 자동변속기로 최고시속 25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1994년부터 98년까지 생산되었고, 특히 구소련 외무장관을 지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아 대통령이 이 차 때문에 수류탄과 로켓포 공격으로부터 98년과 99년 두 번이나 목숨을 구해 유명해진 방탄차다. 벤츠 방탄차의 외관은 일반 S클래스와 같지만 방탄 기능은 상상을 초월한다. 총알을 퉁겨 내는 두꺼운 방탄유리와 지뢰, 수류탄 등이 차 밑에서 터져도 끄떡없는 경고한 하체 구조는 기본이다. 화염방사기나 화염병에도 타지 않도록 차체 전체를 특수 방화처리했다. 문짝 구조나 이음매에는 특수 용접을 통해 빈틈을 없앴고 앞뒤와 옆면에는 8개의 에어백이 달려 2단계로 작동한다.
타이어는 탑승자의 몸무게를 인식해 주입 공기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차가 출발하면 선루프가 자동으로 닫히도록 설계되어 있고 폭발 등으로 타이어 4개가 모두 펑크가 나도 시속 80km로 100km 이상을 갈 수 있다. 화학가스 공격에 대비해 공기 흡입구에 산소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라디에이터와 기름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되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방탄차를 처음 탄 사람은 제8대 박정희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장으로 갈 때 방탄차로 개조한 1970년형 캐딜락 드빌 세단을 사용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타는 차는 그야말로 최고급 리무진들이다. 자동차 생산국에서는 그 나라 최고급차를, 비생산국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롤스로이스나 벤츠 또는 캐딜락 리무진 들을 즐겨 탄다. 이들 대통령의 차들은 최고급 호화 리무진이라는 공통점도 있겠지만 안전을 위해 각종 첨단 보호장비와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1960년대 이후부터 방탄차가 기본장비로 관례화되었다. 차체는 물론 유리, 타이어까지 방탄형이다. 1940년대 이전 대통령의 전용차들은 기술미숙으로 첨단장비가 거의 없었다. 그저 크고 강하고 편안한 고가의 값비싼 차가 대부분이었다.
2차대전을 겪은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방탄차 링컨 컨버터블을 탔다. 1939년 12월 벽돌공으로부터 저격을 받은 직후의 일이다. 링컨 컨버터블 방탄차는 12기통 엔진에 무게가 4톤, 24mm 두께의 방탄유리, 방탄 타이어, 경기관총, 사이렌, 경관등이 달렸지만 지붕은 접이식 소프트톱으로 방탄 지붕이 아니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루즈벨트는 차 지붕을 열고 드라이브하기를 좋아해서 이 차는 ‘선샤인 스페셜’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방탄차를 만든 전문업체는 1949년 링컨 컨티넨탈을 이용해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방탄차를 만든 ‘오개러 헤스 & 에이전하트’사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차도 완벽한 방탄차가 아닌 유리와 하단 차체만 부분 방탄 처리한 리무진이었다. 그후 1963년 달라스에서 링컨 컨티넨탈 오픈 리무진을 타고 가다가 당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총격 피살사건 이후 미국 정부에서는 대통령 의전차를 완전 방탄화하는 관례를 만들어 미국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방탄차 보호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대통령들은 2차대전 종전 직후부터 클린턴 취임 이전까지 링컨 타운카 리무진을 탔다. 그러다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캐딜락 플리트우드 리무진으로 바꿔 탔고, 2002년 2월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2001년형 캐딜락 드빌 리무진을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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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부시 대통령이 타고 있는 캐딜락 드빌 프레지덴셜 리무진



땅 위의 움직이는 백악관이라는 별명이 붙은 미국 대통령의 캐딜락은 자동차왕국답게 세계 대통령의 공식 승용차 중에서 가장 최신형으로 각종 첨단장비를 손색없이 갖춘 방탄차이다. 최첨단 교통정보 시스템인 적외선 장애물 감지기와 나이트 비전은 물론 운행 중에도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성능은 비밀이다.
현재 미국 부시 대통령의 방탄차는 캐딜락 드빌 모델에 각종 안전장비와 방탄설비를 완벽하게 만들어 웬만한 총격이나 폭탄공격에도 끄떡없다. 이 캐딜락은 초강력 방탄 철판으로 차체 두께가 무려 13mm나 되어 로켓탄 공격에도 견딜 수 있다. 여기에 두께 6cm의 폴리카보네이트 방탄유리는 소총이나 수류탄 공격도 거뜬히 막아낸다. 무게가 육중하기 때문에 문도 자동식으로 여닫히도록 개조했다.
타이어는 총에 맞아 구멍이 나도 고속주행할 수 있다. 차 바닥 역시 방탄 기능을 갖춰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내부는 말짱하다. 연료탱크는 화재와 같은 고열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고 사고시 자동으로 차단되어 탱크의 폭발을 방지한다. 또 운전석에는 야간 투시장비가 달려 있어 라이트를 켜지 않고도 어두운 곳을 달릴 수 있다.
반면 질 리무진은 1958년 크렘린궁의 최고 간부 전용 승용차로 개발된 구 소련 시절의 최고급 승용차다. 1950년대 이전 미국의 정상들이 즐겨 탄 팩커드 리무진을 모방해 만들었으나 1970년 완전히 소련 고유모델로 바꾸어 매년 3, 4대 정도만 생산했다.
질 리무진을 탄다는 것은 바로 러시아에서 최고 실력자임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소련을 개방한 러시아의 초대 대통령 고르바초프가 1990년 초, 그리고 2001년 2월 푸틴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리무진을 공수해 와 탔다. 달리는 크렘린궁이란 별명이 붙은 이 차는 길이가 6.2m에 V8 7.0L 300마력의 강력한 엔진으로 최고시속 200km까지 달릴 수 있는 방탄차이다. 질은 방탄기능이 뛰어나 총격은 물론 폭탄 테러도 막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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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760Li HS는 총탄과 폭탄은 물론 화생방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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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포 공격에도 견디는 철옹성
국가원수급이나 재벌들 또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타는 방탄차는 어떤 안전장비를 갖췄을까? 방탄차 중 최상급인 대통령 경호용차는 가까이서 기관총을 쏘고 수류탄을 터뜨려도 차체와 유리창이 부서지지 않으며 타이어가 터져도 시속 6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도록 특수 개조된 차다.
방탄차가 이런 성능을 갖추기 위해 추가하는 장비는 총알 등을 막을 수 있는 특수강판과 방탄유리, 지뢰 등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하체 덮개, 공기가 빠져도 일정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및 특수 휠 등. 여기에 폭발방지용 연료탱크, 보조 배터리, 차간 통신장비 등을 추가하면 웬만한 승용차 한 대분의 무게인 750∼1,500kg이 더해진다. 이에 따라 방탄차로 개조하는 모델은 충분한 출력을 얻기 위해 엔진 배기량이 4.0L를 넘는 대형 차종이 주를 이룬다.
방탄차로 많이 개조되는 모델은 링컨 컨티넨탈, 캐달락 플리트우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최고급 승용차. A급 방탄차 전문 메이커는 자동차 및 군수용 안전장비 선진국인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에 20여 개가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방탄조끼, 장갑차용 방탄장비 등 군수용 안전장비를 주로 생산하며 주문생산 방식으로 일반차를 방탄차로 개조해 준다.
방탄차의 주요 고객은 바티칸의 교황, 대통령, 수상 등 국가원수는 물론 유명 연예인과 테러가 빈번한 아랍, 러시아, 남미 등지에 근무하는 외교관, 기업총수 등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총기를 이용한 사고가 늘면서 방탄차 주문 고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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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3년 일본왕 히로히토의 벤츠 방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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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틀러의 벤츠 770K 방탄 리무진


방탄차 전문업체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세계 20여 개 업체 중 16개가 이 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대표적 메이커는 오가라, 아멧, 그리핀 트라스코, 폰타나오토, 스칼렛 몰로니 등이다.
오가라(O'gara)는 1948년부터 미국 대통령이 타는 방탄차를 제작하기 시작, 역대 주요 대통령에게 방탄차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직 CIA, FBI 간부 등 국가안전 및 테러방지기관 요원과 탄도학 전문가들을 스카웃해 테러장비를 보강해 왔다. 벤츠, 링컨을 기본으로 한 대통령 의전차뿐 아니라 폭스바겐 제타 같은 소형차도 방탄차로 개조한다.
오가라의 대표 모델인 링컨 타운카 방탄차는 도어, 지붕, 바닥, 각 필러, 트렁크 등 차체 노출부위를 모두 특수 초강성 알루미늄 합금으로 교체했다. 유리창은 기관총을 난사해도 깨지지 않고, 차체 패널의 외벽과 내벽 사이에는 합성 폴리카보네이트(특수 합성수지)가 채워져 충격을 완화시킨다. 또 방탄 배터리, 런플랫 타이어, 연료탱크 안전장비, 시동 전 폭발물을 감지하는 방지장비, 인공위성을 이용한 자기위치탐색기 등을 갖추었다.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앞유리 쪽에 산소공급 시스템도 설치했다. 엔진은 V8 4.6L로 최고출력 210마력의 성능을 낸다.

미국, 영국, 러시아 등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진 아멧(O'gara)도 비중 있는 방탄차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토요타 랜드크루저, 닷지 듀랑고 등 4WD SUV를 방탄차로 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탄차의 기본 모델로는 고급 대형차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 그리핀(Griffin) 은 고객이 원하면 어떤 차종이든 방탄차로 꾸며준다. 이 회사는 최근 폭스바겐 뉴 비틀을 방탄차로 개조해 관심을 모았다. 방탄소재에 대한 방탄장비를 달아 추가되는 무게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방탄차 메이커 크레이그(Craig)도 유명하다. 세단, 리무진, 4WD 모델 등 전차종을 방탄차로 바꿔준다. 개조비용은 벤츠 S클래스, 링컨 타운카, 토요타 랜드크루저 등에 이 회사 표준방탄 시스템 ‘AK’를 달 경우 약 6만5,000달러(약 5,980만 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
AK 47 시스템은 탑승공간 전체를 경합성 방탄물로 둘러싸고 운전석 앞쪽에 방화벽을, 배터리와 후면 트렁크 및 천장을 방탄 처리한다. 차 바닥에는 별도의 패널을 달아, 수류탄이나 웬만한 폭탄이 터져도 끄떡없다. 차 유리는 총에 맞아도 작은 흠집이나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옵션으로는 이중 보조 배터리(1개 추가), 공격용 총 거치대, 초강력 서스펜션, 쌍방향 인터컴, 할로겐 조명등, 내비게이션 등이 있다. 이 외에 추가로 원하는 장비를 달아준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별도의 방탄차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그 중 벤츠가 먼저 방탄차를 만들었는데 1933년 일본왕 히로히토가 주문한 벤츠 770 풀만 리무진이 첫 작품이었다.
일반 자동차를 방탄차로 개조하는 데는 최소 4개월이 걸린다. 기본 차값 외에 1억∼6억 원 가량이 추가되며 차의 제원, 특성, 고객 등은 비밀에 붙이는 것이 관례다. 매년 전세계에서 1만3,000대 정도 판매되는데 해마다 25%씩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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