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영화 '디 워' 수입 1억달러 이상(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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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전도사' '건강 박사'는 첫 만남부터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지난 20일 낮 산본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를 보자 황수관 박사는 특유의 웃음을 활짝 내보이면서 손을 흔들었다. 저절로 미소가 나왔다. 황 박사가 올해 초에 12개월 할부로 구입했다는 모하비 차량에 함께 올라탔다. 모하비는 산본 아파트를 빠져나오자마자 곧바로 외곽순환도로를 탔다.
그는 "이 차 좋지요?"라는 말로 첫마디를 꺼냈다. 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건강 강연이 있어서 그쪽으로 간다고 했다. 점심 때라서 그런지 인천으로 가는 외곽순환도로는 막힘 없이 뚫려 속도를 내기 좋았다. 왜 일반 세단형 승용차가 아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를 타는지 물어봤다. 황 박사는 "나처럼 장거리를 많이 다녀야 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좋은 차가 없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에어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앞좌석은 물론 전후 좌우에 모두 설치돼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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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명색이 건강박사인데 다치거나 아파서 쓰러지면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라며 "차량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다보니 모하비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전성이나 든든함에서 맘에 들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경유를 사용하면서도 승차감은 승용차와 비슷해서 더욱 좋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황 박사는 올해 초 모하비가 나오자마자 한 달 정도 시승해보고 나서 곧바로 구매했다. 얼마나 많이 장거리를 다니는지 황 박사의 최근 일정이 궁금했다.
그는 "오늘 오전 광주에 갔다 올라왔는데 이제 3시부터 인천 연수구 팔복교회에서 열리는 강연에 가야 한다"고 답했다. 저녁 먹고 7시부터 강연 일정이 또 잡혀 있다고 했다. 황 박사는 "내일은 대구에 내려갔다가 울진으로 옮겨서 건강 강연을 할 예정"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황 박사의 강연 일정을 도맡고 있는 손재환 씨에게 물었더니 "하루 평균 3회 정도 강연을 한다고 보면 된다"며 "명절이나 휴일도 없이 강연 일정이 잡히다보니 1년에 1000회 넘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연을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박사와 모하비 이미지가 묘하게 겹쳐졌다.
외제차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지금까지 외제차는 한 번도 사본 적이 없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황 박사는 "얼굴이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외제차 타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황 박사는 "현대ㆍ기아차가 워낙 차를 잘 만들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외제차는 뒤에 앉아서 많이 타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 박사는 "외국에 강연 나가면 외제차를 얻어 타게 되는데 좀 투박하더라"며 "국산차처럼 아기자기한 맛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옛날에는 외제차를 한번 몰아보면서 폼도 잡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의 외제차에 대한 반감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차가 워낙 좋으니까 이러한 반감이나 무조건적인 외제차 선호현상도 사라졌는데 좋은 일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국 차도 이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밝혔다.
차는 어느덧 순환도로를 빠져나와 인천시내로 들어섰고, 화제는 건강으로 흘러갔다.
황 박사는 대뜸 건강의 정의가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신체와 정신, 사회, 그리고 영적으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상태를 바로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정의했다.
정신은 마음의 건강을 말하는데 목사나 스님의 마음상태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1억원을 잃어버려도 애를 태우지 않고 그저 하나님이 가져가셨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목사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적인 건강은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길 수 있으면 된다고 소개했다. 황 박사는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건강과 관련한 재미있는 논문이 하나 있는데 친구가 많을수록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동창회나 산악회에 자주 나갈 것을 권유했다.
그리고 영적인 건강은 신앙을 말한다며 종교를 갖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신체적인 건강은 얼마나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잘 먹는다는 것은 많이 먹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적게 먹을 것을 권유했다. 잠도 자는 시간을 정해서 가급적 그 시간에 맞춰 자는 습관을 가져야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몸 속에 바이오 리듬이라는 것이 있는데 리듬이 깨지면 몸도 깨진다는 설명이다.
운동은 강도와 시간, 빈도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켜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은 숨이 조금 찰 정도까지(강도), 매번 30분~1시간(시간), 매주 3~5일씩(빈도)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아파트 뒤편에 있는 수리산을 등산하거나 근처 헬스장에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걷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도 있는데 조금 빨리 걷는 운동이 최고"라면서 "개인적으로 헬스장에서는 달리기 40분, 웨이트트레이닝은 15~20분 정도로 시간을 배분한다"고 말했다.
교회 근처에 있는 인하대 교정에서 황 박사와 헤어졌다. 나오다보니 월미도 가는 도로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마지막으로 떠나면서 얘기해준 황 박사의 말이 자꾸 귓가를 맴돌았다.
"나라고 스트레스가 없겠느냐. 도마뱀이 자신의 신체 일부인 꼬리를 과감히 잘라버리듯이 털고 나가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건강하다. 난 국회의원 떨어졌을 때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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