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차

국내 최초 스포츠카 , 팬더의 솔로 김영철 회장

https://main.bbmuseum.co.kr/community/famous/6k26vl8zzk
검수 중이거나 숨김 처리된 미디어입니다.
 

‘Solo’라는 차종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들어본 적이 있다면 진정한 자동차 마니아로 인정하겠다. 솔로는 모터트렌드의 발행인인 김영철 회장이 20년 전 영국에서 팬더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며 만들었던 차이다. 취미로 시작해 어느 정도 성장한 팬더는 자금 압박을 받고 있었고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팬더는 김 회장의 인수로 새 도약을 다짐하고 차종을 정비하고 팬더 리마를 손보아 칼리스타로 내놓았다. 하지만 전략적인 도약을 위해 김 회장은 ‘솔로’를 기획했다. 영국이기에 가능한 기술력으로 팬더는 영국의 스포츠카를 만들고자 했다. 언론으로부터 호의적인 관심 속에 팬더사의 솔로 개발은 당시 화젯거리였다. 1984년 솔로 I이 완성될 즈음 우연히 토요타 MR2를 타본 김 회장은 솔로의 개발 중지를 결정한다. 솔로와 같은 컨셉트의 스포츠카 MR2는 싸고 품질도 뛰어났다. 도저히 경쟁이 안 되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솔로 I을 훨씬 업그레이드 해서 내놓은 솔로 II는 198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발표되었다. 팬더는 솔로의 성격을 바꾸어 소량생산의 고성능 스포츠카를 추구했다. 클래식한 차 칼리스타를 만들던 팬더에겐 굉장한 도약이었다. 당시 발표된 솔로 II의 차 값은 2만 8천 파운드였다. 페라리 328과 비슷한 성능을 지녔으나 값은 절반이었다.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10만 달러가 넘는다.

 
검수 중이거나 숨김 처리된 미디어입니다.

솔로 II는 1987~1989년 사이에 모두 18대가 만들어져 이중 12대 정도가 일반에게 팔렸다. 11대는 영국에 남아있고, 오늘 시승차를 포함해 한국에 4대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국민대학교에 기증된 솔로는 김 회장의 소유로 제네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것을 최근 들여온 것이다.

솔로의 섀시는 첨단 F1 기술로 만들어졌다. 경주용 차 제작으로 유명한 마치 그룹 자회사인 콤텍에서 맡았다. 운전석이 자리한 센터 섹션은 알루미늄 허니컴 양면으로 케블러와 카본 파이버를 덧대어 가볍고 단단한 구조물을 만들었다. 이 공법은 차체를 강하고 정교하게 만들 수 있지만 제조 시간이 칼리스타의 절반에 불과하다. A필러에 단단한 카본 파이버를 쓰고, 측면 충격을 견디기 위해 도어 부분에는 비싼 케블러 파이버가 쓰였다. 지붕은 표면처리가 쉬운 글라스 파이버로 처리했다.

여기에 스틸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엔진을 갖다 붙였다. 세로배치 엔진은 위에서 볼 때 중심선에서 8도 가량 비스듬히 자리 잡았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레이아웃이다. 더불어 좌우 등속 조인트 길이가 다르고 앞뒤가 반대로 되어 있다. 트랜스퍼 케이스는 34대 66의 비율로 앞뒤 토크를 분배한다.

많은 전문 인력이 섀시 개발에 참여한 솔로 II는 횡가속 0.92g를 만들어낸다. 브레이크 역시 포드 시에라 4X4의 것이다. 그 외 많은 부품도 포드 것을 주로 썼다. 같은 부품의 시에라보다 훨씬 가벼운 솔로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솔로는 1235kg에 불과하다.

 
검수 중이거나 숨김 처리된 미디어입니다.
검수 중이거나 숨김 처리된 미디어입니다.

기어 레버가 조금 뻑뻑하다. 왼손 시프트 레버조작이 익숙하지 않아 오히려 기어를 차분하게 옮겨본다. 그나마 클러치가 부드러워 다행이다. 80년대 스포츠카는 이 정도 힘든 것이 보통이었다. 스포츠카에 오토매틱 기어가 일상적인 요즘,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람보르기니는 클러치 밟는 힘이 트럭과 비교되고, 공랭식 리어 엔진의 포르쉐 911은 꽁무니가 돌아버리는 오버스티어가 흔했다. 어느 정도 운전능력이 있어야 스포츠카를 타던 시절이었다. 이때만해도 소음 규제가 덜했으리라. 특히 영국은 법규가 느슨해 백야드 빌더가 번창할 수 있었다. 솔로는 ‘우르릉 쾅쾅’하는 소음이 가슴을 쓸어 내리게 한다. 스티어링이 무겁고 몰아가기가 부담스럽지만 아날로그 세대인 나로서는 한편으로 적응할 만했다. 솔로는 당시 최고의 핸들링 카 중 하나로 평가되었다. 페라리 328, 포르쉐 944, 로터스 에스프리에 비교되는 차였다.

 

 
검수 중이거나 숨김 처리된 미디어입니다.

운전석은 캡포워드 스타일로 나아가 앉는 자세이다. 또 차체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그라운드 이펙트 효과를 낼 수 있다. 스포츠카는 땅에 들러붙어서 미끄러짐을 줄여야 한다. 운전석은 허니콤 양쪽으로 케블러와 카본 파이버를 댄 재질로 구조물을 만들어 최상의 안전을 추구했다. 콕핏은 비틀어짐이 없어 운동 성능을 좋게 했다. 차가 돌고 달리는데 단단한 차체를 제공한다. 또 앉는 자세가 주저 앉아 타고 내려야 해서 일반 승용차 같지 않다. 휠 하우스가 치고 들어와 페달 공간이 좁지만 한편으로는 스포티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검수 중이거나 숨김 처리된 미디어입니다.

엔지니어들이 공간 문제로 고심해서 헤드램프를 개폐식으로 돌리게 됐다. 미드십 엔진 차는 앞이 짧아 공간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헤드라이트 부분은 팬더 자동차의 특허부분이다. 또 엄청난 크기의 스포일러의 크기나 위치 모두 풍동 실험에서 나온 것이다. 이 스포일러도 조절식으로 하려고 했지만 돈 때문에 고정으로 하게 됐다. 원래는 멋으로 자동차의 스펙을 스포일러 넓은 면에 쓰려고 했다. 켄 그린리와 작업하면서 휠 커버의 레이블이나 많은 부분을 김영철 회장이 직접 디자인했다.

 
본 게시물을 뉴스 및 기타 매체에서 인용하실 때는 '보배드림' 출처 표기를 부탁드립니다.
0

숏폼카매장 특종매물

댓글 0

유명인의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