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오후 여러분을 목격한 한 사람입니다.
오늘 여러분을 보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려하니 그냥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에서 자동차 정지선을 넘어서 서있는 여러분을 처음 보고 멀리서 오셔서 이제 돌아가시려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오토바이 4대 번호판이 경기 고양, 서울 강남 등이었거든요.
여러분을 두번째로 본 것은 얼마후 반계리 은행나무보러 들어가는 마을 입구였습니다. 이곳의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났기때문에 사람들이 먼 길가에서부터 차를 세우고 보러 옵니다. 차가 워낙 많기 때문에 마을입구부터는 차를 가지고가지 못하고 마을 바깥에 대고 차 한대만이 지나갈 수 있는 시골길을 5분 이상을 걸어가야 은행나무를 볼 수 있지요.
그 마을 입구에서 여러분 중 3명이 마을 입구를 막고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어르신 한 분과 언성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논리는 마을입구가 어르신 땅도 아닌데 왜 못들어가게 막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중 한 분은 제지하는 어르신을 기어이 제끼고 오토바이를 몰면서 마을길을 지나 은행나무까지 올라갔지요.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여러분의 논리를 이해했습니다. 법적으로는 여러분의 말이 맞거든요. 자신의 땅도 아니면서 길을 막는 어르신의 행동은 불법이며, 여러분은 이를 여러분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어르신은 여러분의 논리정연함에 말씀을 잘 하지 못하시더라고요.
하지만 가을 햇볕에 경광봉을 들고 서계시는 어르신 또한 이맘때쯤 몰려드는 관광객의 안전과 농사일하는 시골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주말을 포기하면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주장하는 통행의 자유만큼 어르신도 지켜야할게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마을입구에 경찰차가 있고, 마을 입구에 오토바이를 대고 걸어오는 여러분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올라간 오토바이 라이더분도 오토바이는 두고 다시 내려와서 일행분과 다시 걸어올라가시더라고요. 어떤 과정으로 여러분이 설득되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 일행 중 한분이 전자담배를 피면서 길빵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귀찮음을 이기고 어떻게든 여러분께 제 느낌을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디 여러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통행, 흡연의 자유만큼 다른 사람들이 시골길에서 안전하고, 쾌적할 권리도 존중해줬으면 합니다. 오토바이가 지나감으로써 좁는 시골길에 흙먼지와 함께 매연을 맡으며 한켠으로 비켜야하는 불편함, 피할 곳없는 길에서 원치않게 전자담배 연기를 맡아야 하는 불쾌함은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경험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돌아가시는 길 안전하게 가셨길 바라며,
앞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부산대가리
성수동노숙자
981M2
CoC
캠핑중
동숲
MonDieu
Zylent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