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비 조달, 운용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F-35에 대해 비판을 하면
아니 F-16 봐라, 처음에는 다 그랬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다 해결되지 않냐 라는 헛소리들을 합니다.
과연 그럴까?
일전에 미 공군 장관이 대놓고 F-35프로그램에 대해 잘못된 프로그램이라고 대차게 깠다는 글을 썼었죠.
그리고 지금 현재 미 공군이 개발중인 차기 전투기, 폭격기 프로그램은 가히 F-35 전/후로 나뉠정도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중입니다.
최근에 첫비행을 한 B-21은 모두의 예상과 달리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중인데요.
그 원인중에 하나는 이겁니다.
뭐가 다른지 아마 무기체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은 알 수 없을껍니다.
이걸 이해하려면 F-35프로그램의 탄생 배경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미공군과 해군 전투기의 발전 과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F-35에서 비로소 미 공군과 해군의 통합이 완전히 이뤄진거 아니냐 할지 모르는데
이는 천만의 말씀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미공군과 해군 사이에는 엄청난 시각차와 의견 불일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로 인해 지금껏 미공군과 해군이 서로 다른 전투기 프로그램을 운용해왔습니다.
오히려 F-4 팬텀이 원래 해군용으로 개발했던 기체가 그 탁월한 성능으로 미 공군이 뒤늦게 채택된 사례가 특이할 정도입니다.
뭐 F-14 대 F-15는 말하면 압아픈 정도고요.
그 극명한 차이는 F-16 대 F-18에서 나타났습니다.
원래 미 국방성은 F-16과 F-18(당시는 YF-17)중 더 높은 점수를 가진 전투기를 차세대 공/해/해병 통합 전투기로 선정하여 운용할
원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공군과 해군의 전투기 마피아는 어느것 하나 양보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결국 해군은 F-18을 개발하여 운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버렸습니다.
이 꼬라지를 본 국방성에서 아예 다음 차세대 주력 전투기는 무조건 공군/해군의 모든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통합 프로그램으로 간다.
그래서 JSF라는 통합 전투기 프로그램 본부를 만들고 아예 해군과 공군의 조달 책임자들을 JSF 밑으로 해쳐모이게 합니다.
그리고 아예 프로그램의 주도권 자체를 각 군이 아닌 공급 업체에 일임하도록 합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거냐 하면 그 전까지 군에 도입된 모든 무기체계는 MSN이라는 미 정부 조달 번호를 매겨서 정해진 군납 절차를 통해 들어왔는데, 이 JSF에서는 모든 부품 하나하나에 대한 조달 체계를 록히드라는 업체에 모두 턴키로 맡겨버린겁니다.
그래서 각 군은 F-35의 예비 부품 조달을 위해서 매년 록히드와 새로운 계약을 해야합니다.
F-16이나 F-18 프로그램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겁니다.
그래서 이게 잘 돌아가냐?
수백만개의 부품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추적 관리가 안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 해군에서 F-35C 용 엔진 부품을 요청했는데 막상 항모에서 열어보니 호환되지 않는 다른 형의 부품이 와서 뒤집어진 적도 있었죠.
말 그대로 엉망 진창인데다 예비 부품에 대한 공급망 관리 부실까지 더해져서
실제 F-35의 가동률은 50%를 밑돌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1대걸러 1대는 대기중이란 소리거든요?
우스게로 모 자동차는 타는용, 정비용, 2대씩 사야된다던데 딱 그꼴인겁니다.
아 뭐 F-16때도 그랬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공급망 관리 문제로 언제 해결될지는 전적으로 록히드라는 한 업체에 달려있다는건데요.
이게 F-16이랑 같은 문제일까요???
아 그리고 F-35의 엔진문제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하는데
이건 너무 길어져서 건너뜁니다.
이래도 F-35 추가 도입이 절실한가요?? 심지어 미 공군도 전시에 부품 공급, 작전 준비율에 확신이 없는데?
기가 찹니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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